서울성모병원 치주과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약 3만 6000명을 대상으로 치아 개수를 분석한 결과, 양치질을 꾸준히 한 사람이 나이가 들어서도 남아있는 치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우리 조상들은 옛부터 치아 건강을 오복 중 하나로 여겼다. 치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음식을 자르고 부수는 것이다. 게다가 음식의 맛도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자연치아를 잃게 되면 임플란트나 틀니치료를 받게 되지만 이는 건강한 자연치아와 견줄 수 없다.

보건복지부의 2010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개 이상 자연치아 보유율은 20대 까지는 100%다. 하지만 연령층이 올라감에 따라 그 수치는 점차 줄어든다. 30대 99.7%, 40대 98.1%, 50대 87.9% 60대 67.4%, 70대 이상은 39.4% 밖에 되지 않는다. 50대에서 60대의 감소폭이 20%를 넘으며 60대에서 70대 이상의 감소폭은 25%를 넘는다.

자연치아는 충치, 치주질환, 잇몸병 등으로 감소폭이 40대 이후로 점차 커진다. 치아상실의 주범은 잇몸병으로 당뇨병이나 심장병 같은 전신질환이 있으면 잇몸병이 악화되어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

우리보다 빨리 고령사회에 돌입한 일본에서 일본치과의사회와 후생노동성이 8020운동(80세까지 최소한 20개의 치아를 남겨서 보존하자.)을 보급해 온 것은 그만큼 치아로 음식을 씹어먹는다는 행위가 전신건강과 장수에 큰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올바른칫솔질 꾸준히 해야 치아 개수 유지 잘돼

서울성모병원 치주과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약 3만 6000명을 대상으로 치아 개수를 분석한 결과, 양치질을 꾸준히 한 사람이 나이가 들어서도 남아있는 치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루 양치질 횟수에 따른 잔존 치아 개수는 0회 16.5개, 1회 22.8개, 2∼3회 각 23.9개로 최소 하루 2번 이상의 양치질이 치아 건강에 실제로 도움이 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치아는 어린시절 부터 식후에 플러그 및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세정해야 한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스스로 구석구석 세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미국치과의사협회는 음식물 섭취 뒤 1분 이내에 2분 동안 하루 3번 닦으면서 8번 이상 헹구자는 의미의 '1·2·3·8 운동'을 펴고 있다”며 “칫솔질 횟수는 개인에 따라 하루 2회에서 3∼4회까지 다양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매번 최소 2분 이상씩 손목을 써서 꼼꼼히 돌려 닦아야 한다는 점”이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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