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김제남 정의당 의원실>


[환경일보] 강기성 기자 = 정부가 SK이노베이션을 필두로 한 SK그룹에 빌려준 성공불융자로 30%가량 투자수익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제남 의원실의 성공불융자 현황(‘14년 말기준) 자료를 분석한 결과 SK계열사들은 5699억원의 성공불융자를 받고, 7309억원을 상환했다.

SK계열사는 성공불융자 상환액에서 융자액을 차감한 1610억원을 즉 융자액의 약 30%를 정부에 남겨준 셈이다.

이 중 SK이노베이션은 총 4983억원의 성공불융자를 받고 7237억원을 상환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SK이노베이션 외에 SKE&S 265억원, SK가스 211억, SK네트웍스 103억(상환 72억), SK인천정유 59억 순이다.

또한, SK그룹 계열사들의 해외자원개발 사업실패로 감면받은 금액은 총 1104억원으로 나타났다. 감면액은 SK이노베이션 1020억, SK인천정유 58억, SK가스 27억이다.

성공불융자는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리스크를 부담을 덜기위해 탐사에 실패할 경우 융자금 전액을 감면해 주고 투자수익이 생길 경우엔 수배의 금액을 정부에 돌려주는 제도다.

SK계열사의 성공불융자를 1.3배 상환해 해당 제도의 유일한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는 반면, 실제 해외자원개발 탐사지역과 광구별 성공확률은 극히 낮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SK이노베이션과 그 외 SK계열사들이 개발에 참여한 총 85개 광구에서 성공을 완료해 유효한 수익을 거둔 광구는 베트남 51-1, 브라질 3개 광구, 알제리 이사우엔, 이집트 자파라나 6개 광구에 불과했다.

이들 6개 광구(약 7%)의 성공불웅자 상환액은 6970억원으로 전체 상환액인 7311억원의 95%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브라질 3개 광구는 5788억을 상환했는데, 전액 사업성을 인정받은 기존의 광구를 매각해 얻은 수익금이다. 해외자원 탐사개발로 인한 투자란 취지에서 굳이 성공불융자를 받을 필요가 없던 광구라고 알려져 있다


이에 김제남 의원 측은 “SK의 성공불융자 상환액 중 기존 광구매각을 통해 나온 수익이 80%이상”이라며 “성공불융자 상환액으로 제도상 의미를 찾기는 힘들다”고 평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의 경우 2012년을 기점으로 대부분의 상환시점이 끝이 났다”며 “그 외 남은 개발사업 중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평가되는 광구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앞으로 상환액이 늘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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