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이재용 기자 = 최근 롯데하이마트가 취급품목을 확대함에 따라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실적 부진으로 목표주가의 하향이 이어져 눈길을 끈다.

롯데하이마트는 그동안 가전제품 소매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매출의 대부분이 가전제품 판매에 의해 발생해 사업부문이 전자제품전문점으로 분류돼 왔으나, 2015년부터는 취급품목을 생활·자동차용품 등으로 점차 확대해왔다.

이로 인해 일부 지역 상인들은 롯데하이마트의 취급품목 확장이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2015년 실적은 2014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구체적으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하이마트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3조8961억원, 1602억원, 1066억원으로 2014년 대비 각각 3.78%, 10.93%, 10.53%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롯데하이마트 2015년 시장점유율은 48.5%로 최근 4년간 1위 자리를 유지하는 등 2위인 삼성전자판매와의 점유율 격차가 21% 벌어진 가운데, 2016년 1분기 들어서는 실적부진을 겪음에 따라 연이은 주가 하락과 더불어 목표주가가 하향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2015~2016 1Q 연결 포괄손익계산서

 

2015.1Q

2016.1Q

증감률

매출액

8589억원

8877억원

3.35%

영업이익

354억원

280억원

-20.93%

당기순이익

244억원

190억원

-22.00%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의 2016년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8877억원, 280억원, 190억원으로 2015년 1분기 대비 3.35% 증가한 매출액을 제외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93%, 22.0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자제품사업의 부진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롯데하이마트 2015~2016 1분기 전자제품사업 매출액·영업이익 비교

사업부문

구분

2015년 1분기

2016년 1분기

금액

금액

전자제품전문점

매출액

8589억원

8877억원

영업이익

354억원

280억원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의 2016년 1분기 전자제품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877억원, 280억원으로 2015년 1분기 대비 각각 288억원, 74억원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롯데하이마트의 실적감소가 이어지자 HMC투자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의 2016년 1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하회했는데 이는 가전 시장의 전반적인 부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75000원에서 13.33% 감소한 6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때문인지 롯데하이마트의 주가는 5월10일 종가 55100원 이후 연일 하락세가 이어져 19일 종가는 51000원으로 10일 대비 7.44% 감소했다가 20일 종가가 전종 대비 2.16% 증가한 52100원을 기록했다.

 

한편 롯데하이마트 한 관계자는 마진이 적은 모바일 부문의 매출 증가가 이번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이번 실적부진은 모바일의 마진 문제 이외에도 그동안 들끓었던 논란 및 사건이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어 앞으로 주의가 요구된다.

 

예컨대 그동안 발생한 롯데하이마트의 논란 및 사건으로는 카드번호만으로 거액 결제, 포인트 적립 지연, 보험 끼워 팔기, 골목상권 침해 등이 있다.

 

결론적으로 2016년 3월 말 기준으로 총 438개의 점포를 운영 중인 롯데하이마트는 이번 실적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향후 점포를 점차 확대하여 유통업의 입지 선점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여 반등이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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