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이재용 기자 = 최근 승승장구하는 농심 실적에 기여도가 높은 라면제품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점차 감소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연일 주가가 하락돼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농심의 2015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1816억원, 1183억원, 1174억원으로 2014년 대비 각각 6.9%, 60.8%, 82.2%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농심의 2016년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5681억원, 324억원, 1437억원으로 2015년 동분기 대비 각각 5.2%, 17.1%, 514.5% 증가추세를 잇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이 밝아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농심 매출의 7할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라면의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가 일고 있다.

 

농심 2013~2015년 라면·스낵류 국내 시장점유율 비교

 

2013

2014

2015

라면류

68.9%

64.3%

61.5%

스낵류

31.9%

33.0%

28.9%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농심 라면류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2013년 68.9%, 2014년 64.3%, 2015년 61.5%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2016년 1분기는 54.2%로 2015년 동분기 대비 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농심 스낵류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2013년 31.9%에서 2014년 33.0%로 소폭 증가했다가 2015년 28.9%로 4.1% 감소했으며, 2016년 1분기는 30.5%로 2015년 동분기 대비 0.8%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농심 주요제품 2015~2016년 1분기 매출액·비율 비교

주요제품

2015 1Q

2016 1Q

매출액

비율

매출액

비율

라면

3912억원

72.5%

4193억원

73.7%

스낵

963억원

17.8%

867억원

15.3%

음료

227억원

4.2%

295억원

5.2%

기타

677억원

12.5%

738억원

13.0%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러한 여파 때문인지 스낵제품의 2016년 1분기 매출액은 867억원으로 2015년 동분기 대비 9.96% 감소했는데, 라면, 음료, 기타제품의 매출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2016년 1분기 라면, 음료, 기타제품의 매출액은 각각 4193억원, 295억원, 738억원으로 2015년 동분기 대비 각각 7.2%, 29.5%, 9.1% 증가했다.

 

이에 농심은 2016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면류사업은 신제품 판매호조, 음료사업은 백산수, 카프리썬 판매, 기타사업은 유럽·동남아 수출 매출 증가 및 멘토스·네슬레 등 상품 판매 확대가 매출액 증가에 일조한 반면, 스낵의 매출액 감소는 포테이토 과자인 ‘수미칩 허니머스타드’ 등의 판매량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용선 HMC 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 라면제품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경쟁사의 판매호조에 따른 것으로 “주기 짧아진 신제품 경쟁구도에서의 점유율 회복”이 관건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농심 라면제품의 2016년 1분기 국내 시장점유율 하락과 스낵제품 매출액 감소는 우려요인이지만, 2015년 ‘짜왕’에 이어 ‘맛짬뽕’의 시장안착과 더불어 해외계열사에 대한 기대로 인해 투자의견은 ‘Marketperform’, 목표주가는 전주 375000원에서 4% 증가한 390000원으로 상향했다.

 

하지만 농심의 주가는 5월20일 종가 400500원 이후 연일 하락세를 이어 27일 종가 387000원을 기록해 20일 대비 3.37%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끈다.

 

결론적으로 농심이 실적성장을 매끄럽게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라면제품의 국내시장점유율 회복과, 스낵제품의 실적개선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는 가운데, 조 연구원이 언급한 “신제품 매출 동향 및 중장기 생수사업 방향성”과 더불어 근래 라면가격 인상 논란의 여부에 따라 향후 주가 변동이 일 것으로 예견돼 귀추가 주목된다.

 

sports88@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