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이재용 기자 = 최근 실적부진으로 신용등급이 하향된 포스코에너지가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구조조정에 돌입해 눈길을 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에너지의 실적을 살펴보면 2015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390억원, 49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13%, 120.07% 증가한 반면, 2015년 매출액은 1조95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78% 감소했다.

 

이러한 원인은 포스코에너지 사업부문별 실적에서 나타나는데, 일단 전체 매출액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발전부문 2015년 매출액은 1조874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28%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연료전지·기타부문의 2015년 매출액은 705억원, 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6.40%, 78.34% 감소했는데, 이와 같은 결과는 전력시장의 과잉 공급과 연료전지 관련 제품품질 문제가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발전·연료전지·기타부문의 2016년 1분기 매출액은 4286억원, 108억원, 50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각각 22.50%, 22.15%, 14.01% 감소세를 보였다.  

 

포스코에너지 2015~2016 1분기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 비교

 

2015 1Q

2016 1Q

매출액

5701억원

4445억원

영업이익

853억원

415억원

당기순이익

628억원

175억원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로 인해 포스코에너지의 2016년 1분기 매출액·영업이익·단기순이익은 4445억원, 415억원, 175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각각 22.04%, 51.39%, 72.09% 감소했다.

 

따라서 나이스신용평가는 포스코에너지가 “전력수급여건의 저하와 연료전지 부문의 손실로 중기 영업수익성은 현 수준 대비 하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장기신용등급은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하고, 단기신용등급은 'A1'을 부여했다.

 

종합하면 포스코에너지는 실적부진으로 신용등급이 하향됐는데, 주목할 점은 사업 부진을 탈피하고자 연료전지사업부의 구조조정을 실시했다는 것이다.

 

현재 400여명의 근로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사업부는 2016년 5월부터 구조조정을 시작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는데 업계에서는 희망퇴직 규모를 약 100여명으로 추정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일각에서 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사업이 구조조정 이후 분사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이와 관련해 사측은 연료전지 분사설을 일축해 향후 실적개선을 위한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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