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환경일보] 이재용 기자 = 최근 실적부진을 잇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매각설로 활력을 되찾고 있는 가운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인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금호타이어는 한국, 중국 그리고 베트남 등에 판매 네트워크를 갖춘 타이어 제조 및 판매기업으로, 현재 산업은행과 우리은핸 등으로 구성된 채권단이 지분의 42.1%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어지는 실적감소로 곤혹을 치루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금호타이어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매출액·영업이익은 3조404억원, 136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6%, 62.1%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675억원 발생했다.

 

금호타이어 2015~2016 1분기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

 

2015 1Q

2016 1Q

매출액

7544억원

7018억원

영업이익

440억원

151억원

당기순이익(손실)

63억원

(154억원)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또한, 금호타이어 2016년 1분기 매출액·영업이익은 7018억원, 151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각각 7.0%, 65.6%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154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러한 매출의 감소는 타이어와 비타이어 사업부문의 전체적인 실적감소가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2015~2016년 1분기 주요 제품 매출액

사업부문

품목

2015 1Q

2016 1Q

타이어

타이어

7395억원

6936억원

ATB, CMB 등

79억원

44억원

비타이어

임대료

70억원

37억원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구체적으로 금호타이어 2016년 1분기 주요 제품인 타이어, ATB·CMB 등, 임대료에 따른 매출액이 6936억원, 44억원, 37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각각 6.2%, 43.9%, 46.8%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러한 흐름은 2분기 실적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에 따르면 신차용 타이어 물량이 부진하지만 미국과 유럽의 교체용 타이어 물량의 회복으로 물량은 소폭 감소하고, 판가는 달러 기준으로 하락하지만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만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형 축소와 고정비 부담 증가”, “일회성 인건비 감소”로 2016년 2분기 매출액·영업이익은 7689억원, 449억원으로 감소세를 전망했다.

 

한편 실적부진을 잇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매각설이 제기됨에 따라 주가가 급등했는데, 일례로 6월23일 종가는 9840원으로 1월4일 종가 대비 50.5% 증가했다. 이에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호타이어 매각의 경우 관련 공고가 공시되지 않은 상황으로 섣부른 투자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우려스러운 마음을 내비쳤지만 이미 매각 시기는 7~8월로 추정, 경영권 인수가격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사회적으로 관심은 뜨거워져 가고 있다.

 

때문에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는 박 회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여기서 우선매수청구권이란 자산을 제3자에게 매도하기 전 동일한 조건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그러나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우선매수청구권의 경우 ‘제3자 지정·양도’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계열사를 통해 인수가 불가능해진 박 회장이 과연 인수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사실 박 회장은 2015년 말 금호산업을 재인수하는 과정에서 7228억원의 금액을 투입했는데 이 중 약 5000억원의 빚을 진 것으로 드러나 일각에서는 금호타이어 인수가로 전망되는 1조원 마련은 어려울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결론적으로 실적부진을 잇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매각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로 금호그룹 재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ports88@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