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이재용 기자 = 최근 풀무원이 실적과 목표주가의 하락 탓인지 연구개발비를 감축한 가운데 본사 직원의 구타로 영업점 지점장이 사망해 우리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확인된 바에 따르면 풀무원 영업점 지점장은 풀무원건강생활 직원 두 명과 함께 한 술자리에서 말다툼을 하다가 폭행을 당해 혼수상태로 병원에 입원했는데, 결국 사망했다.

때문에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풀무원건강생활 직원 두 명을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 기소한 사실이 알려졌는데, 일각에서는 실적부진으로 난항을 잇고 있는 풀무원이 영업점에 갑질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사고가 아니냐는 추측성 주장이 제기돼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이에 풀무원측은 고인이 속한 해당 영업점의 경우 본사가 직접 관리하는 매장으로 갑질은 없었다고 반박해 당분간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풀무원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은 1조8464억원, 395억원, 12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0% 증가, 25.8%, 75.9%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풀무원의 2016년 1분기 당기순실은 23억원 발생했으며 매출액·영업이익은 4597억원, 9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각각 6.6% 증가, 7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때문인지 연구개발비는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풀무원 2015~2016년 1분기 연구개발비용

 

2015 1Q

2016 1Q

연구개발비용

187억원

52억원

연구개발비용/매출액 비율

1.08%

1.12%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구체적으로 풀무원의 2016년 1분기 연구개발비용은 52억원이며 연구개발비용/매출액 비율은 1.1%로 전년 동분기 비율 대비 0.04% 늘어난 데 반해, 실제 연구개발비용은 72.4%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송치호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풀무원의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해외부문 회복여부가 중요한 데 “단기보다는 장기관점에서 기대”해야 하기에 투자의견을 'Buy'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3만원으로 전주 대비 8% 하향했다.

 

결론적으로 실적부진과 목표주가 하락에 이어 직원 간 구타로 사망 사건이 발생한 풀무원은 엎친 데 덮친 악재로 어두운 전망이 예견되는 데 이런 상황 속에서 과연 해외법인이 난항을 헤쳐 나갈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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