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이찬희 기자 =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 이하 국토부)는 충청남도(지사 안희정)는 함께 계속되는 가뭄 상황에 대비해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노력을 함께 하겠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충남서부지역의 수원인 보령댐은 지난 2016년 21일 홍수기 이후 강수량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홍수기 이후 보령댐 유역 강수량은 821㎜로 예년(1291㎜)의 64%이며, 올해 5월 들어서는 25㎜(예년의 25% 수준)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8월21일 ‘주의’ 단계에 진입한 하천유지용수를 감량 공급하는 등 긴축 운영을 해 왔으나, 올해 3월25일 ‘경계’ 단계에 진입했다. 이에 ‘댐 용수 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보령 댐 도수로를 가동 중이다.

 

또한 올 3월25일부터 5월19일까지 도수로를 통해 총 500만톤의 물을 보령 댐에 공급했으며, 현재까지 충남 서부지역(8개 시·군)에 필요한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를 공급해 제한급수 없이 주민들이 정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5월 들어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강수량 부족이 앞으로도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토부와 충청남도는 5월22일 합동 대책회의와 현장 점검을 하고 대응 노력을 함께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국토부에서는 보령댐 저수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물의 양만 공급하고 여유량을 감소시키는 등 댐의 효율적인 운영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한 필요 시 급수체계 조정을 통해 보령댐 공급량의 일부를 인근 댐에서 대체 공급하는 방안에 대해 충청남도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보령댐 급수지역에 타 수원의 물을 대체 공급하는 방법으로 당진시(2만1000톤/일, 대청댐 수원)와 서천군(1만톤/일, 용담댐 수원)에 하루 최대 3만1000톤의 양을 공급할 수 있다.

 

충청남도에서는 보령댐 하류 물이 부족한 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 간 물 분배 방안 등 효율적 활용방안을 마련한다, 또 주민들의 물 절약 실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수위가 낮아져 수질악화가 예상되는 보령호 수질관리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조해 상류 오염원 단속 및 순찰도 강화한다.

 

아울러, 국토부와 충청남도는 충남 서부지역 물 부족에 대한 중·장기 대책인 대청Ⅲ단계 광역상수도사업 및 충남 서부권 광역상수도사업과 대산임해 해수담수화 사업 등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올해 전국 강수량은 162㎜로 예년의 59% 수준이고, 앞으로도 강수량 부족이 계속된다면 일부 해안·산간·농업용 저수지 지역 등의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가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자체 관리 중인 다목적댐(20개)을 이미 실사용량 공급 중심으로 긴축 운영하고 있다. 5월19일 기준 전국 다목적댐의 총저수량은 55억7000만톤으로 예년의 105%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현재 모든 다목적댐에서 생활·공업용수는 모두 정상 공급 중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올해 홍수기 전까지 다목적댐의 생활·공업용수 공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강수량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부족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댐 운영을 철저히 하겠다”라며 “5월 들어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상황에서 국민들 스스로가 물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seanllich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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