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2일, 프레스센터에서 4차산업혁명 시대의 지속가능한 발전전략 세미나가 개최됐다. <사진=김은교 기자>


[한국프레스센터=환경일보] 김은교 기자 = 2016년 1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처음 언급된 ‘4차 산업혁명’이 글로벌 화두로 급부상함에 따라 주요국들은 경쟁적으로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혁신을 서두르고 있다.

속도‧범위‧영향력 등의 측면에서 기존의 산업혁명과 차별화 되고있는 4차 산업혁명의 기술혁신이 온실가스 감축 및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도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설치해 4차 산업혁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제시했다.

이와 같은 추세에 따라 (재)기후변화센터(이사장 한덕수), 한국법제연구원(원장 이익현)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장 김기웅)이 후원하는 세미나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지속가능한 발전전략’을 주제로 6월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하고 새로운 산업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을 파악해 신성장 동력 창출 기회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신기후체제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먼저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 4차 산업혁명 위원장을 맡은 유웅환 前 인텔 수석매니저가 ‘새로운 시대,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이끌어나갔다.

사람중심의 포용적 산업혁명 이뤄내야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

유웅환 4차산업혁명위원장

유웅환 위원장은 초지능·초연결성이 특징인 4차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 기술을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 사이의 빈부격차가 생기게 될 것이라며 기술 보유에서 소외된 사람과 함께할 수 있는 상생과 배려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우리모두 국민 삶의 질을 동등하게 높일 수 있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사람중심의 포용적 산업혁명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이스트 최준균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 생태계’ 관련 발표를 통해 ‘정보자원저장-지식활용수단-ICT인프라’라는 ‘ICT 융합 생태계 전략’을 통해 국가 사회 간접자본으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핵심특징을 설명하면서, 미래 사회는 ▷공존·공감·공유의 ‘초연결 사회’ ▷글로벌 신인류의 등장 ‘모바일 네이티브’ ▷협업소비를 기반으로 하는 ‘공유경제’의 부상 등이 미래 사회 핵심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교수는 차세대 에너지 생태계는 신재생 및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연계·에너지 빅데이터를 활용한 생활·산업의 패턴 변화 등 새로운 에너지 에코 비즈니스 환경이 조성될 것이며, 전력+통신+데이터가 결합한 새로운 유통 인프라 진출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 전망했다.

저탄소 에너지정책 등 기후변화 대응 계획 제시

한국법제연구원

김은정 기후변화법제연구팀장

‘4차 산업혁명과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방안’에 대해 발제한 한국법제연구원 김은정 기후변화법제연구팀장은 환경분야의 4차 산업혁명 관련 제도적 기반 선행이 시급하다며 선제적 대응 도모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저탄소 에너지 정책으로의 전환 및 탄소시장 활용을 통한 비용효과적 감축, 기후변화대응 신산업 육성 및 신기술 연구투자 확대 등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계획을 제시했다.

한편,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4차 산업혁명 활성화 방안으로 현행 기후변화 대응 기술의 한계와 현실에 대한 인식 바탕의 재검토를 시행하고 4차 산업혁명 중점 사업 및 활용 가능성을 평가하며 기후변화 대응 관련 정보와 기술에 관한 객관화 촉진을 위한 추진체계를 구축해야한다고 밝혔다.

발제 후 진행된 토론에서는 서울대학교 차상균 빅데이터연구원장을 좌장으로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의 문성욱 상무와 Microsoft 심승욱 이사, 한국경제신문 안현실 논설·전문위원, 한국법제연구원 이세정 행정법제연구실장이 두 명의 발제자와 함께 토론을 이어 나갔다.

한국법제연구원 이익현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의 동인이 되는 기술혁신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과 저탄소 경제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미래산업의 기반이 돼 줄 것이라 전망하고 “이번 세미나는 4차 산업혁명·기후변화 대응·지속가능한 발전을 연계해 논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kek1103@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