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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초시에서는 2004년도 지역에너지사업의 일환으로 대포동 중도문 2리 마을을 지열, 태양열, 태양광을 이용한 에너지 자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그린빌리지 마을로 조성하였다.


 그린빌리지 마을이란 일정한 규모의 마을을 대상으로 부분적인 열 및 전기의 자립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산업자원부와 강원도 지원으로 마을 단위로는 전국에서 최초로 추진한 시범 사업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석유의 100%를 수입하고 있어 계속되는 고유가로 에너지의 비용이 날로 증가하여 서민경제의 주름을 더욱 깊어지게 하는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국가적으로도 기후변화협약 등 국제적인 부담금이 날로 늘고 있어 새로운 에너지원의 개발과 보급은 필연적인 과제로 대두되었다.


 이에 따라 속초시는 중도문 2리 마을을 강원도의 타당성 용역 조사와 에너지관리공단의 심사를 거쳐 2004년 최종 확정하여 2004년 6월부터 7개월 간의 공사를 거쳐 올해 1월 중순경 완료하였다.


 그린빌리지 마을은 주택구조, 이용 상태, 홍보효과 등을 감안하여 태양열, 태양광, 지열 등 3개 시스템이 적용되었으며, 70여 가구가 그 수혜를 받고 있다. 58세대의 가정엔 태양열을 이용한 온수공급이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태양광을 이용한 전기의 생산, 민박 등 시설이용자가 많은 가정엔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이 가능토록 하였으며, 특히 노인회관에는 3개 시스템을 모두 적용해 많은 주민들이 난방비 걱정 없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본 사업비는 국비 4억2천만 원과 지방비 1억8천만 원 등 총 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설치한 시설물로 시설물 설치에 대한 주민들의 부담이 전혀 없었으며, 향후 이 시설을 이용하는 가정에는 냉난방, 급탕 등의 연료비가 60%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에너지 비용이 크게 경감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속초에서는 향후 그린빌리지 마을을 “대체 에너지 홍보의 장”으로 적극 활용하여 시민 및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고, 청정에너지를 관광자원과 연계하여 주민소득과 직결시키기 위한 노력도 적극 전개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와 병행하여 폐유를 이용하여 난방을 하던 반야노인요양원과 반야노인전문요양원 2동에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및 급탕시설을 설치하여 현재 가동 중으로 폐유로 인한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어르신들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여 줌으로 한 차원 높은 복지서비스의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 속초시에서는 기후 변화협약과 국가 시책에 적극 대처하고, 더 나아가서는 설악의 청정이미지에 걸 맞는 속초시의 이미지 제고 및 지역주민들의 에너지 비용 경감을 위해 시설 이용자가 많은 사회복지시설, 관공서 등을 대상으로 년차적으로 대체에너지 사업을 확대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금년도는 노학동에 소재하고 있는 청소년 수련원에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설치사업을 실시하여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속초=심행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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