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이정은 기자 = 10월1~3일 연휴 기간에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29일 현재 남해안과 제주도는 남해상에 위치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오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은 기압골이 점차 북동진하면서 30일 오전에는 충청도와 남부지방으로 비가 확대된 뒤 10월1일 저녁에는 대부분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요일인 10월2일에는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에 의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고 이 비는 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비는 제17호 태풍 ‘메기’가 중국 남부에서 소멸되면서 방출된 많은 양의 수증기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30일은 제주도, 10월1일은 충청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겠고 2~3일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번 연휴기간 중부지방에서는 누적강수량이 200㎜가 넘는 곳도 있겠다.

9월30일~10월1일 기압계 모식도 <자료제공=기상청>



특히 지역에 따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강한 강수대의 남북 폭이 좁아 지역적으로 강수량의 편차가 매우 크고 2~3일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지적으로 매우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등산객과 계곡 야영객은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 신속한 대비가 필요하며 지진 피해 지역에는 호우로 인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대비가 중요하다.

10월2~3일 기압계 모식도 <자료제공=기상청>



한편 제18호 태풍 ‘차바’가 북상함에 따라 10월4일에는 제주도 해상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점차 높아져 4∼5일 제주도와 남해동부, 동해남부해상에서는 바다의 물결이 2~4m로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

괌 부근에서 북상하는 제18호 태풍 ‘차바’의 이동속도에 따라 북태평양고기압과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의 변동성이 크겠고, 이에 따라 3일 비가 종료되는 시점의 예보도 변경될 수 있다.

press@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