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한이삭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바닷속에서 화사하게 피어나는 연산호 ‘밤수지맨드라미’를 2월의 해양생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납작한 우산 형태의 군체가 둥글게 모여 있어 여러 개의 밤송이가 나무에 열린 것처럼 보이는 밤수지맨드라미는 부드러운 줄기와 선명한 주황빛 몸체를 지녀 마치 활짝 피어난 ‘바다의 꽃’을 연상케 한다.

활짝 핀 바다의 꽃을 연상케 하는 밤수지맨드라미 <사진제공=해양수산부>



밤수지맨드라미는 주로 해류의 흐름이 원활한 수심 5~25m에서 바위 등에 붙어 생활하며 제주도 연안에 주로 분포한다.

특히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제주 서귀포 문섬 인근 바다에서 대규모 군락을 형성해 서식하는데 바위 틈틈이 만개한 연산호들은 형형색색 오묘한 자태를 뽐내며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을 신비한 물 속 세상으로 안내한다.

밤수지맨드라미는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제주 서귀포 문섬 인근 바다에서

대규모 군락을 형성해 서식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바다사막화, 개발에 따른 서식처 훼손 등으로 개체수가 크게 줄고 있어 해양수산부는 2007년부터 밤수지맨드라미를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수중활동 중 밤수지맨드라미를 포획·채취하는 등 훼손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며 이를 위반할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박승준 해양생태과장은 “세계적 희귀종으로 가치가 높은 바다의 꽃 밤수지맨드라미를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며 상반기 중 ‘보호대상해양생물 관찰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인위적 훼손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 라고 말했다.

이달의 해양생물로 선정된 밤수지맨드라미를 비롯한 보호대상해양생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바다생태정보나라 누리집(www.ecose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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