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한이삭 기자 = 봄이 오는 길목에서 제주도의 아름다운 숲을 대표하는 2월의 꽃과 새로 ‘길마가지나무’와 ‘되새’를 선정했다.

길마가지나무(Lonicera harai Makino)는 인동과에 속하는 작은키나무로 높이 2m까지 자란다. 꽃은 2~4월에 잎과 같이 피며 향기가 좋다.

꽃봉오리는 잎겨드랑이에서 바나나처럼 휘어져 달리며 연한 황색 또는 홍색의 꽃이 2개씩 핀다. 열매는 5~6월에 붉은색으로 익고 두 개의 열매가 합쳐져 심장 모양으로 달린다.

‘길마가지’라는 이름은 꽃이 달리는 모양이 소나 말의 등에 짐을 싣기 위해 얹는 안장인 ‘길마’의 모양을 닮은 데에서 유래한다고 알려져 있다.

두개씩 모여 피는 길마가지 꽃 <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길마가지나무는 관상용으로 심기도 하며 어린 가지와 잎은 차로 이용하기도 한다. 가장 일찍 꽃이 피는 나무 중 하나로서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지방에 주로 자라지만 함경남도까지 분포한다.

되새(Fringilla montifringilla)는 참새목 되새과의 새로 제주도에서 겨울에 볼 수 있는 철새다. 크기는 16㎝이고 머리와 등, 날개, 꼬리는 여름에는 검은색이었다가 겨울이 되면 갈색으로 바뀐다.

목과 가슴, 어깨깃은 주황색이고 옆구리에 검은색의 반점이 나열됐다. 겨울에 수십에서 수백 마리씩 무리를 지어 살며 땅 위나 나무에서 열매나 씨앗을 찾아먹는다. 제주도에서는 농경지나 중산간지역과 곶자왈의 숲에서 관찰된다.

되새 수컷 <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이창재)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숲의 가치를 알리고, 숲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확산하고자 매월 이달의 꽃과 새를 선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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