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기상관측소 1개소 당 산림 면적 <자료제공=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환경일보] 정흥준 기자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이창재)이 23일 ‘세계 기상의 날’을 맞아 산악기상정보를 활용해 산림재해 방지, 집중호우 감시, 산림휴양 날씨 제공, 산악레포츠 등 산악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맞춤형 산악기상정보는 전국 주요 산악지역에 설치된 153개소의 산악기상관측망과 기상청 기상자료의 융·복합을 통해 제공된다.

기상정보를 산림재해 예측 및 산악 비즈니스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산악지역 기상특성에 대한 해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기상청의 기상자료는 대부분 주거지 등 생활권 인근에서 관측된 것이기 때문에 바람이 평지보다 3배 강하고, 강수량도 2배가량 많은 산악지역의 기상을 예측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특히 산불과 산사태 발생 위험을 예측하려면 기상, 임상(林相), 지형과 같은 변수가 필요하다. 이 중 기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70% 이상으로 정확한 예측을 위해서는 기상청의 일반기상과 산림청의 산악기상자료의 융·복합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산악지역의 특수 기상현상을 반영해 산림재해 예측력을 80% 이상으로 높여 산림피해를 10% 예방하게 되면 연간 200억 원 이상의 피해복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산악기상정보는 산림재해 예방은 물론 산악비즈니스 활성화에도 활용될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를 위해 하반기부터 산림청 지정 100대 명산과 자연휴양림의 날씨정보를 맞춤형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악기상정보의 정확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산악기상관측망을 올해 안으로 200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 기후변화연구센터 원명수 연구관은 “현재 설치된 150여 개소의 산악기상정보를 융합해 산불발생 예측 정확도를 77%에서 87%로 10% 향상시켰다”며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산림재해를 보다 정밀하게 예측해 총 산림피해의 10%만 예방해도 해마다 2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jh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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