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표토보전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ICT를 활용한 사전예방적 차원의 표토 관리

중요성이 언급됐다. <사진=오정원 기자>


[더플라자호텔=환경일보] 오정원 기자 = 표토란 토양층의 단면 중 유기물이 상당히 많고 대개 검은빛을 띠는 상층토로 생태계 유지의 근간이 되는 중요한 자원이다.

 

30cm의 표토가 생성되기 위해서는 약 6000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재생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침식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표토를 어떻게 보전할 것인지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전문가들은 ICT를 활용한 사전적 예방 차원의 표토 관리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표토자원전략연구단은 지난 3월30일 더플라자호텔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한 표토 환경관리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2017 표토보전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창조경제연구회 이민화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과 환경’을 주제로, 강원대학교 양재의 교수는 ‘표토: 생태계 서비스 및 환경오염에 대한 해결책’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창조경제연구회 이민화 이사장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이 중심이 되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로 접어들면서 사후관리가 아닌 사전예방을 통한 효율적 환경관리가 주목받고 있다.

창조경제연구회 이민화 이사장은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환경 모니터링을 통해 기후변화, 에너지 안보, 미세먼지 등 환경이슈 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사후관리 대신 사전예방 해결책 제시  

이처럼 환경오염 해결책으로 ICT 융합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표토 관리에 ICT를 접목해 선제적 대응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표토는 지질 지표면으로 식량생산의 기반이 되고 정주 공간 제공, 생물다양성 유지, 자원 순환 등 환경적 가치가 높다. 그러나 토양 유실, 오염, 아스팔트, 유기물 감소, 다양성 감소, 산성화 등이 표토의 기능을 저해하면서 생태계 파괴 및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강원대학교 양재의 교수

특히 토양에는 1500억톤의 탄소가 유기물 형태로 저장돼 있는데 이는 대기보다 2배 많은 탄소 양으로, 토양을 잘 관리한다면 연간 4% 탄소를 저장할 수 있어 이산화탄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훼손된 표토를 다시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사전적 차원에서 표토침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도 정부 차원의 국내 기상(7~8월 강우 집중 등) 및 지형(산지가 약 70%) 여건을 반영해 표토 침식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한국형 표토 침식 예측 모델, 항공영상 자료를 이용한 표토 침식 예측 기법 등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강원대학교 양재의 교수는 “환경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인 토양관리가 이뤄진다면 위험 요인을 최소화하고 기후변화 대응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재의 교수는 “디지털 혁신과 기술개발을 통해 표토 관리에 속도를 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프랑스, 스위스, 일본, 중국, 대만 등 7개 나라의 전문가들의 다양한 연구 발표와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다.

amadeus516@daum.net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