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환경일보] 이찬희·김은교 기자 = 서울시, 한국환경회의, 녹색서울시민위원회가 주최하고 시민단체, 일반시민 등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한 ‘지구의 날’ 행사가 지난 4월22일 서울시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구를 구하기 위한 우리의 행동’이라는 의미를 담은 ‘지구하자’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최근 시민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미세먼지 등의 환경문제를 공유하고 협력방안 모색을 통해 시민의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미래 주역인 학생들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참여했다. <사진=김은교 기자>



이날 서울의 기온은 22℃를 보인 따뜻한 봄 날씨 속에서 아이를 동반한 부모들과 함께 학생과 일반시민들은 잔디밭 위에서 사진을 찍거나 돗자리를 펴고 편안하게 지구의 날을 즐겼다.

군데군데 작은 꽃밭이 눈에 띄는 광화문광장 좌우에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하얀 천막이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다. 부스에는 ‘지구의 날’을 알리기 위한 팜플렛, 책자 등을 나눠주는 시민단체들의 바쁜 목소리가 들렸다.

이날 광화문광장에는 ‘에너지 수호 천사단’, ‘서울의 약속 실천단’ 등 ‘지구의 날’을 알리려는 여러 환경단체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친환경자재로 만들어진 노트와 연필, 그리고 문구나 만화를 통해 ‘환경 보호’를 강조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상설프로그램인 시민환경마당에는 지구 온난화, 대기오염 등 과거의 지구를 생각해 보자는 취지의 환경 주제관과, 서울환경연합·녹색연합 등 18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환경 프로그램(대기질 개선, 자원재활용 등) 체험부스가 운영됐다.

 

서울시는 수돗물 브랜드인 ‘아리수’와 함께 미세먼지 대비를 위한 마스크 등을 나눠주며 깨끗한 자연환경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많은 시민들이 환경단체들이 마련한 부스를 찾아 지구의 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사진=이찬희 기자>



지구의 날을 기념하는 특별한 날인만큼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1970년 4월22일 처음 시작된 ‘지구의 날’은 매년 전 세계 200여개 나라에서 10억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미세먼지 줄이기’ 메시지를 전하는 퍼레이드가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지역별로 구성된 다섯 그룹은 음악을 배경으로 ‘시민참여행진’에 나섰다.

아울러 이날 기념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현철 한국환경회의 공동 대표, 지영선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위원장이 함께 자리를 함께 했으며 어린이들과 함께 ‘지구 들어올리기’ 퍼포먼스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날 박 시장은 “현재 원전 하나 줄이기를 통해서 지금 현재 원전 2기 분량의 에너지가 줄고 또 신재생 에너지가 생산되고 있다”며 원자력 발전소를 줄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지구하자’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어린이들과 함께 지구를 들어올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사진=김은교 기자>



한편 서울시의 ‘2017 지구의 날 행사’는 ‘지구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운영되는 기후변화주간(4월18일~25일)에 진행됐다. 이밖에 ▷울산시(자전거 대축전) ▷강원도(지구의 사랑해) ▷제주도(2017 지구환경축제)가 서울시와 같은 22일에 열렸으며, 부산시(지구의 날 기념행사)는 24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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