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이정은 기자 = 연일 이어지고 있는 봄철에 불청객 황사와 미세먼지 유입 소식에 시민들의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1년 7개월 동안 추진해온 ‘초미세먼지 배출원 인벤토리 구축 및 상세모니터링 연구’ 최종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를 총괄 수행해온 서울연구원은 ▷평상시 지역별·배출원별 기여도 업그레이드 ▷고농도 사례일의 기여도 신규추가 ▷기여도 분석결과에 따른 서울시 대기질 개선 정책방향 제시 등의 내용을 종합해 작성했다.

지역별 기여도(2016년 연구) <자료제공=서울시>

우선 지역별 기여도 분석결과 2011년 연구에 비해 중국 등 국외영향이 6%p 증가(49→55%)하고 수도권 지역 영향은 6%p 감소(18→12%)한 반면, 수도권외 지역 영향은 2%p 증가(9→11%)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기여도 변동원인을 살펴보면 국내 배출량 자료가 그간 감소한 반면 중국 및 아시아 배출량 자료의 오염물질이 전반적으로 증가했고 2011년과 2015년~2016년 기상조건의 변동도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 배출량의 경우 PM-2.5는 5만2214톤 감소(17만6533톤→12만4319톤)하고 질소산화물(NOx)은 1만9805톤 감소(42만4615톤→40만4810톤)했지만 국외 아시아 배출량은 PM-10은 720만톤 증가(2919만톤→3639만7천톤)하고 질소산화물(NOx)은 1719만4천톤(3668만1천톤→5387만5천톤) 증가했다.

국내 배출 줄고 국외 배출 늘어


2011년-2016년 연구간 비교 <자료제공=서울시>

배출원별 기여도 분석결과 교통부문은 15%p 감소(52→37%)한 반면 난방·발전 부문은 12%p 증가(27→39%)하고 비산먼지 부문 역시 10%p 증가(12→22%)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부문 PM-2.5는 1122톤 감소(2469톤→1347톤)하고 질소산화물(NOx)은 2만4443톤 감소(6만5489톤→4만1046톤)했지만 난방·발전에서 PM-2.5는 319톤 증가(293톤→612톤)하고 황산화물(SOx)은 695톤 증가(4905톤→5600톤)했고 -2.5는 253톤 증가(990톤→1243톤)했다.

교통부문 배출량 감소는 노후경유차 저공해화 사업추진과 2014년부터 시내버스 CNG버스 전량 전환추진 등 교통부문 배출량 감축을 위한 집중노력의 효과로 서울시는 판단하고 있다. 비산먼지 역시 배출량 증가와 더불어 교통부문의 배출량 감소패턴에 따른 비산먼지의 상대적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3년까지 상대적으로 배제되었던 난방·발전 부문에 대해서는 저녹스보일러 및 친환경보일러 보급 등 적극적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전국 최초로 친환경보일러 보급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2011년-2016년 연구간 비교 <자료제공=서울시>

한편 고농도에서의 지역별 영향을 분석한 결과 평상시에 비해 국외영향이 17%p 증가(55→72%)한 반면 국내외 다른 지역 영향은 11%p 감소(23→12%)하고 서울자체 영향도 6%p 감소(22→16%)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상시 대비 기여도 국외영향이 상승하고 있는 원인을 살펴보면 중국의 도심지역과 허베이성 및 산둥성 등 공업지역에서 발생한 오염된 공기가 장거리 이동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 중 중국지역의 산업배출에 의한 영향이 34%, 에너지산업 배출영향이 12%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농도시 배출원별 기여도 분석결과, 평상시 대비해서 교통부문의 영향이 4%p 증가(37→41%)하고 난방·발전부문 영향이 6%p 감소(39→33%)하며 비산먼지부문 영향은 1%p 증가(22→23%)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때 비상저감조치 사항으로 교통부문을 우선하되 난방·발전 그리고 비산먼지 순으로 저감조치를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서울시는 이번 연구에서 교통부문의 기여도는 난방·발전 다음으로 높았지만 교통부문의 오염물질별 발암 위해성과 관련해 배출기여도가 높기 때문에 시민 건강보호를 위해 지속적인 관리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 경유를 연료로 하는 자동차와 건설기계의 지속적인 관리가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초미세먼지의 시민 건강영향, 생성원리, 지역 간 확산 등을 고려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숨 쉴 수 있는 초미세먼지 안심관리를 위해 대기오염 통합관리, 건강위해성 예방, 지역 간 협력, 전방위 맞춤관리 등 4개 기본방향을 분류하고 있다.

구체적 이행 대책으로 ① 측정자료 구축과 모니터링, ② 배출량 자료 개선, ③ 컨트롤 타워 기능 강화, ④ 환경복지․환경자치 선도 시범사업 실시, ⑤ 협력체계 구성․운용, ⑥ 미디어 거버넌스 구축 등 6개 실행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선도·시범사업으로 친환경보일러 교체확대 보급 지원, 수도권 광역 시내버스 저공해화 협력강화, 운행경유차 매연 초과배출 등급 기반 운행자동차 관리, 지속가능한 교통물류체계 구축과 관리를 강조했다.

또한 증가하고 있는 국내·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동북아 도시협력, 수도권 광역 대기환경관리 협력 등을 제시하고 있다.

서울시 황보연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기초로 대기질 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고 2년 주기의 연구를 정례화 하여 위해성 기반의 관리체계를 마련하여 미세먼지로부터 서울시민 건강보호에 만전을 기하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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