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숲에서 버섯 박사님의 설명을 듣고 있는 참가자들



[환경일보] 한이삭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이 오는 5월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에 있는 선운산 생태숲에서 ‘생물다양성 탐사 대작전! BioBlitz Korea 2017’을 개최한다.

세계적인 생물종조사 행사인 바이오블리츠(BioBlitz)는 생물분야 권위자들과 아마추어 일반인이 함께 모여 24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확인할 수 있는 모든 생물종을 찾아 목록으로 만드는 과학 참여 활동이다.

한국에서는 2010년 경상북도 봉화에서 시작해 경기도 가평, 강원도 대관령, 강원도 청태산, 서울시 서울숲, 울산시 태화강대공원, 강원도 양구군 DMZ펀치볼둘레길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올해로 8회째를 맞는다.

특히 작년에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라 불리는 DMZ 일원에서 개최해 24시간 만에 신종으로 추정되는 식물과, 곤충 미기록종 두 종을 포함해 총 1541종을 발견했다.

올해 행사에도 생물학자들과 함께하는 워크(Walk) 프로그램, 토크(Talk) 프로그램 이외에 생물다양성에 관심이 있는 사람 누구나 참여 가능한 ‘생물다양성 한마당’을 ‘전북 생명의숲’과 ‘전북산림환경교육센터’, ‘전북환경교육네트워크’와 함께 운영한다.

참가자들에게는 공식 티셔츠를 비롯해 에코백 등 탐사활동에 필요한 기념품이 제공되나, 이번 행사는 ‘탄소 Zero’ 행사로서 1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므로 개인 컵과 방석 등은 참가자가 지참해야 한다.


 

야간 곤충 채집을 하는 참가자의 모습


산림청과 고창군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 대표로 주관하며, 환경과 과학 정보의 대표 매체인 동아사이언스와 한겨레가 후원한다. 참가자 접수는 바이오블리츠 코리아 누리집(www.bioblitz.or.kr)에서 선착순으로 받으며 조기 마감될 수 있어 신청을 서둘러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032-575-6433)로 문의하면 된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한국의 다양한 생물다양성을 알리기 위해 전국을 돌며 바이오블리츠 코리아를 운영한 지 처음으로 호남 지역에서 개최하게 돼 그 의미가 크다”라고 밝히며, “앞으로도 도시, 산촌을 가리지 않고 바이오블리츠 코리아가 확산되기를 바라며 전국 방방곡곡의 생물다양성에 관심 있는 국민들이 많이 참여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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