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바위 틈에 피어 있는 암대극 |
암대극(Euphorbia jolkini)은 제주도 바닷가의 바위틈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남부해안에 자라며 일본·타이완 등 따뜻한 지방에 분포한다. 주로 바닷가의 돌 틈에 자라기 때문에 이름에 바위 암자가 쓰이며 갯바위대극이라고도 부른다.
꽃은 초록빛이 도는 노란색이며, 지름 6㎜의 열매는 매우 작고 겉에 좁쌀 같은 돌기가 있다.
이 꽃은 높이 80㎝ 정도로 크고 군락을 이루어 자란다. 암대극이 무리지어 피어있는 모습은 제주도 바닷가의 검은색 현무암과 조화를 이뤄 화사한 봄 풍경을 만들어준다.
한방에서는 암대극의 잎과 줄기를 타박상·진해제·소화불량 등의 약재로도 이용한다. 하지만 식물 전체에 독성이 있어 손으로 만지거나 식용으로 이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가지 끝에 앉아 있는 수컷 검은딱새 |
검은딱새(Saxicola torquata)는 참새목 솔딱새과에 속하며 제주도에서는 봄과 가을에 볼 수 있는 나그네새이다.
크기는 14cm로 작은 산새에 속하며 암수의 색깔이 다르다. 수컷은 전체적으로 검은색이지만 가슴은 주황색이며 허리와 날개의 흰 반점이 뚜렷하다. 반면에 암컷의 머리와 날개는 어두운 갈색이고, 가슴은 옅은 주황색이다.
풀 위나 관목의 나뭇가지에 앉아 주변을 살피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으며 작은 곤충이나 거미를 잡아먹는다. 주로 농경지·초지·관목림 등 개방된 서식지를 좋아하며, 제주도에서는 저지대 해안가 인근 초지나 농경지에서부터 해발 500m 중산간 지역의 초지에서도 관찰된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숲의 가치를 알리고, 숲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확산하고자 매월 이 달의 꽃과 새를 선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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