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은교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 DMZ자생식물원(원장 이유미)은 오는 6월11일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에 위치한 DMZ자생식물원에서 ‘하나를 위한 음악 재단’(이사장 임미정)과 함께 야외 클래식 콘서트를 연다.

‘DMZ 교향곡, 생태와 평화를 아우르다’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분단의 아픔 속에서도 오랜 시간을 거쳐 생물다양성의 보고(寶庫)로 재탄생한 DMZ 지역의 중요성을 알리고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평화를 되새기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을 위해 ‘하나를 위한 음악 재단’의 M4one 챔버 앙상블은 UN 챔버 앙상블을 초청해 6월10일(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과 11일(강원도 양구군 DMZ자생식물원) 양일에 걸쳐 섬집아기・뱃노래・그리운 금강산 등을 연주한다.

그 밖에도 국립수목원에서 제공한 광릉숲의 희귀곤충・한반도 희귀특산식물 33종・위기의 한국자생난초 등의 영상도 소개할 예정이며 DMZ자생식물원에서 열릴 야외 콘서트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지역 주민은 물론, 이 곳을 찾은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2012년부터 그린콘서트를 기획/총감독 하고 있는 임미정 교수(한세대 피아노과)는 “치열한 전투와 역사적 상흔이 존재하는 DMZ 지역이 풍부한 생물종의 서식지가 돼 가고 있다. 이에 ‘DMZ의 교향곡’이라는 상징적 타이틀과 함께 한반도에 살고 있는 생물종들을 인식하는 기회를 갖고 평화와 생태를 아우르는 화합과 포용의 미래를 그려보고 싶었다”라는 취지를 밝혔으며, 국립수목원 이유미 원장은 “분단 이후 60여년 간 인위적 간섭이 최소화된 독특한 자연생태계 DMZ 옆에서 M4one 챔버 앙상블과 UN 챔버 앙상블의 격조 높은 공연을 볼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017 Green Concert 포스터  <자료제공=국립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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