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은교 기자 =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가 에너지효율 개선의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에너지공단이 인증하는 ‘에너지챔피언’ 시범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21개 참여기업 중 교통분야에서는 서울교통공사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에너지챔피언’은 자발적으로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킨 사업장을 대상으로 다각적인 평가를 통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로, 본격 시행에 앞서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운영한다. 시범사업 참여기업은 한국지역난방공사·발전공기업 5개사·현대자동차·LG전자·네이버 등 7개 공공기관과 14개 민간 기업이다.

참여기업 선정에 있어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 1~8호선 277개 역에서 63만 개에 달하는 조명을 고효율 엘이디(LED) 조명등으로 전량 교체한 성과를 높게 평가받았으며, 철도분야 최초로 19.6MW급 연료전지발전소를 설치하고 아낀 전기를 전력시장에 판매하는 등 에너지효율 향상에 앞장서 온 노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철도분야 최초로 ISO-50001(에너지경영시스템) 국제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본격적인 참여에 앞서 12일에는 21개 시범사업 참여사와 한국에너지공단이 한자리에 모여 ‘에너지챔피언’ 인증제도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양자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더불어 선정된 기업에는 인증서와 인증현판이 부여되고 정부 포상가점과 기술교육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에너지챔피언 시범사업 참여를 통해 서울교통공사가 친환경 교통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지난달 31일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통합하여 출범한 국내 1위 규모의 지방공기업으로 하루 평균 수송인원 680만명, 총연장 300㎞로 세계 3~4위 수준의 도시철도 운영기관이다.

kek1103@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