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행동연구소 창립 8주년 기념행사 및 기후에너지건강포럼 발족 기념 세미나'가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됐다.  <사진=김은교 기자>


[프레스센터=환경일보] 김은교 기자 = 기후변화에 관련된 정보를 시민들과 나누고 보다 적극적인 기후변화 정책과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2009년 6월에 설립된 비영리 민간연구소 ‘기후변화행동연구소’가 창립 8주년을 맞아 지난 6월12일 프레스센터에서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창립 8주년 기념행사 및 기후에너지건강포럼 발족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기후행동 8년의 기록’ 영상 및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오재호 이사장의 기념사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는 특히 그동안 열심히 뛰어온 환경운동의 족적이 빛을 발하듯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안병옥 소장의 환경부 신임차관 임명 소식이 더해져 더욱 성황을 이뤘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 8주년 축하인사 이어져

안병옥 환경부 신임 차관

안병옥 환경부 신임 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환경부는 환경을 위한 마지막 파수꾼 역할을 해야 하는데, 최근 몇 년간의 행보를 보면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 앞으로 국민들에게 자랑스러운 환경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짧은 소회를 밝혔다.

시민환경연구소 윤준하 이사장도 이어진 축사를 통해 8년이라는 세월 동안 내실을 다지느라 불철주야 뛰어온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 박수를 보내며 “국민과 함께하지 않는 시민운동은 의미가 없는 시대가 됐다. 국민과 함께 환경문제를 풀어 갈 수 있는, 국민이 사랑하는 단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1부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창립 8주년 기념행사에서는 손성환 전 기후변화 대사의 ‘신기후체제와 새 정부의 선택’ 특별강연도 마련됐으며, 손성환 대사를 비롯,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장재연 교수·한정애 국회의원 총 3명에게는 감사패(제1회 기후행동상)가 수여됐다.

기후변화문제의 주요 화두, ‘온실가스 감축’
2부, 기후에너지건강포럼 발족식 및 기념 세미나에서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동천 교수의 사회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숙명여자대학교 유승직

기후환경융합전공 교수


숙명여대 기후환경융합전공 유승직 교수는 ‘온실가스 감축정책, 무엇이 달라져야 하나?’를 주제로 국내·외 온실가스 감축 노력 및 성과와 정책 방향을 분석했으며 고려대학교 환경생태학부 이우균 교수는 ‘기후변화 적응정책의 방향과 과제’를 제시했다.

마지막 발제자인 성균관대학교 정해관 교수는 ‘기후변화의 건강 영향,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통해 기후변화-온실가스-건강의 상관관계에 대해 분석했다. ‘온실가스 감축정책, 무엇이 달라져야 하나?’에 대해 발표한 숙명여자대학교 유승직 기후환경융합전공 교수는 2020년 만료 예정인 교토의정서를 대체, 2020년 이후 기후변화 대응을 담은 국제협약인 파리협정에 대해 언급하며 파리협정은 모든 나라들이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협약이지만, 그 목표를 달성한다 해도 온실가스 감축은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므로 더욱 강화된 목표를 제시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온실가스 감축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감축의지를 명시하고 2020년 및 2030년 감축목표의 일관성을 확보해야 하며, 2030년까지의 총배출허용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변화와 건강, 사회 구성원 인식 제고 필요
고려대학교 이우균 환경생태공학과 교수는 ‘기후변화적응정책의 방향과 과제’ 발표를 통해 기후변화와 같은 범사회적 이슈는 단일 당사자의 행동으로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회의 각 구성원, 즉 개인·기업·사회·국가 모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 건강 유지 및 기후변화 대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등의 생활 패러다임 개선을 독려해 기후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심리적 거리를 줄여 환경 개선을 위한 자발적 참여를 증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균관대학교 정해관

의과대학 교수

마지막으로 성균관대학교 정해관 의과대학 교수는 ‘기후변화의 건강 영향,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 설명했는데, OECD보고서에 따르면 ‘40년 뒤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사망률’은 OECD 국가 중 대한민국이 1위가 될 것이라 전망했으며, 이와 더불어 대기오염과 관련된 경제적 손실도 대한민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측했다.

정 교수는 “건강은 미래 한국사회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향후 세계와 한국의 환경변화에 민감하게 연결돼 있다”며 “기후변화 건강 분야에 있어서도 저감 관련 요인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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