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이하 덕유산관리소)의 부적절한 국립공원관리(본보 2003년 12월 6일자)로 인해, 무주구천동 계곡을 찾는 관광객과 지역주민 등 숱한 여론의 질타에 부딪쳤던 덕유산관리소가 시정약속에도 불구, 환경보전의식에 사실상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 돼 충격을 주고 있다.
2003년 12월 6일자 환경방송 보도가 있은 직후 12월 11일 자로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이 본 기자에게 답변한 내용(일간환경신문 12월 24일자 참조)을 보면 다음과 같다.

"안녕하십니까?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김재규입니다.........(중략) 셋째, 무주리조트 입구변 폐콘크리트는 태풍에 의해 소실된 오수처리장 진입교량 하단부 옹벽의 수해복구공사 중 발생한 사안으로 공사 시행청인 무주군에 통보하여 모두 수거 처리하였습니다....”

그러나 취재결과(1월 12일)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의 답변과는 달리 현장에는 폐레미콘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산하기관 지도감독에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덕유대에는 오수처리관로를 매설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폐레미콘이 최소 3군데 이상에서 불법매립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이용객들과 지역주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덕유대는 세계잼버리대회(국제 보이스카웃대회)등 각종 국내외 행사시 야영장으로 명성을 떨쳤던 곳(30만평의 자연공원규모. 만여명을 유치할 수 있는 야영장시설)으로 수목사이에 휴식공간과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고성과 덕유대 두 군데 밖에 없다고 덕유산관리소측이 자랑하는 자연휴양시설이다.
한편,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공업체와 연락처를 덕유산관리소측에 문의하자 “기자가 수사를 하는 것이냐. 취재협조 요청만 하라. 전화번호는 가르쳐줄 수 없다”고 고압적 자세를 보이고 있어, 혹 시공업체 감싸안기가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갖게 했다.
이를 전해들은 지역주민들은 “아직도 덕유산관리소가 정신을 못 차렸다. 관리소의 근본적 변화가 없는 한 덕유산국립공원을 제대로 보호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주형 기자



덕유대 중앙 중심간판. 적법 처리치 않고 불법매립한 흔적



2003년 12월 11일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이 수거처리 했다고 답변한 폐레미콘이 2004년 1월 12일 에도 그대로 보이는 이유는?


방치된 채 뒹구는 기름통


폐레미콘 불법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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