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알파고’가 증명했듯 인공지능(AI)은 바둑과 같이 복잡해도 규칙이 명확한 분야에서는 인간의 능력을 추월했다. IBM 왓슨(Watson)은 법률분야에서 판결 예측 시스템에 사용되고 있고, 의료분야에서는 환자의 임상정보와 의료지식을 분석해 최적의 치료방법을 제시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이에 행정자치부(장관 홍윤식)는 국산 인공지능과 챗봇을 활용하여 맞춤형 대국민 서비스를 구현하는 방안에 대하여 심도 깊게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행정자치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서병조)은 25일 정부서울청사 본관 19층 대회의실에서 행정자치부 직원, ‘엑소브레인’ 총괄책임자, 챗봇 기술 분야 전문가, 전문기관 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전자정부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먼저 김현기 박사(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엑소브레인(Exobrain) 연구현황 및 지능형 정부 도입방안’을 주제로 토종 인공지능 ‘엑소브레인’의 현재 기술수준을 설명하고, 지능형 정부 도입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엑소브레인’을 공공분야에 도입하면 국민에 대한 서비스의 품질이 개선되는 동시에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일 대표이사(솔트룩스)는 ‘인공지능 챗봇기술과 전자정부’를 주제로 챗봇 기술을 활용한 국내·외 민간과 공공분야 우수 서비스 사례를 소개했다. 챗봇을 활용하면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상담을 시간에 관계없이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권명철 사무관(행정자치부)은 “CeBIT 2017을 통하여 바라본 지능형 정부 추진방향”을 주제로 특별발제를 했다. 이어 전체 참석자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형 정부의 모습’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는 역량이 부족한 민원인의 눈높이에 맞춰 최적의 해결방법을 알려주어야 한다는 문제 제기와 함께 민원과 인허가 처리과정 전반에서 인공지능으로 취약단계를 파악하고 개선해 처리기간을 단축하고 신뢰성을 높이는 방안까지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서보람 행정자치부 전자정부정책과장은 “정부는 신기술이 보여주는 변화의 가능성을 실현해 관련 산업 초기 발전을 이끌고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왔다”라며 “이번 토론회는 인공지능을 공공 분야에 적극 도입해 국민을 편리하게 만드는 동시에 국내 인공지능 기술 수준이 발전하는 일거양득(一擧兩得)의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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