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기감시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기상청(청장 안명환)은 국제환경규범인
기후변화협약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초자료의 생산 및 온실가
스농도의 정확한 관측을 위해『온실가스측정용 국가표준가스(CO2) 국산화기
술 개발』사업을 추진해왔다. 고품위의 표준가스인 국가표준가스의 제조 기
술 확보는 온실가스 관측 및 분석 기술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인식
되고 있어 매우 중요한 사업이다. 또한, 이산화탄소(CO2)는 대기 중에 미량
(약 0.03%)으로 존재하므로 표준가스 제조 및 농도 분석시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데, 주관연구기관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CO2 세계기상기구인
WMO(1차) 표준가스와 소급성을 갖는 CO2 국가표준가스를 개발하는데 성공했
다.
이번 개발 성공으로 국내에서 표준가스를 자체 제작함으로써 수입 대체 효
과와 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국제적으로 공인된 국
가표준가스를 보유했다는 자체는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분석 기술 수준에 대
한 대외 이미지 개선 효과는 물론, 개발된 국가표준가스 이용을 통한 측정
자료의 질적인 향상과 국제적인 신뢰도를 향상시킴으로써 기후변화협약 등
향후 국제적 환경분쟁에 대비하기 위한 기초자료 지원에 일익을 담당할 것
으로 보인다.
앞으로 기상청에서는 산·학·연과 협동 연구를 통하여 2003년도에는 온실
가스 중 지구온난화 기여도가 두 번째로 큰 메탄(CH4)과 아산화질소(N2O)
의 국가표준가스를 독자 생산할 기술개발을 추진하며, 2004년도에는 대기
중 농도가 매우 희박하여 측정이 매우 힘든 CFCs 농도측정을 위한 표준가
스 개발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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