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김원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소장 김이운)는 자연산 넙치와 동일한 색과 문양을 지닌 고품질 양식 넙치 시험 생산에 성공했다.

 

넙치.
▲ 양식산 형질복원 넙치
일반적으로 자연산 넙치는 등 쪽의 색과 문양이 뚜렷하지만 양식산은 체색이 비슷하더라도 고유 문양이 자연산에 비해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넙치 배 쪽도 자연산은 백색으로 깨끗한 반면, 양식산은 개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지느러미 가장자리로부터 몸통 쪽으로 등처럼 어느 정도 짙은 색을 띠고 있어 깨끗해 보이지 않는다.

 

양식산 넙치가 자연산 비해 육질이나 맛과 영양이 떨어지지 않는데도 자연산 넙치를 선호하는 이유는 자연산 광어의 고유 무늬와 체색이 양식산에 비해 식감을 돋우기 때문으로 시중에서도 자연산 넙치가 양식산에 비해 가격이 두 배를 호가하고 있다.

 

따라서 서해수산연구소는 그동안 자연산 넙치와 차별화돼 온 식감의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양식산 넙치 배 쪽의 흑화현상을 제어해 자연산 형태와 동일한 넙치를 생산하는 연구를 수행해 올해 마침내 시험 생산에 성공했다.

 

이번에 생산된 양식산 넙치(평균전장 47.7cm, 평균무게 1.2kg)는 전장 6cm의 종묘를 육상수조에서 2년간 사육한 것으로 등 쪽은 문양이 뚜렷하고 체색은 옅은 황토색이며, 배 쪽은 무늬가 전혀 없고 체색은 100% 흰색으로 자연산과 거의 동일하며, 맛과 육질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해수산연구소에서는 이번에 개발된 생산 기술을 어업인에게 보급함과 동시에 넙치 이외의 이체형 어류인 강도다리, 범가자미 등에도 접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가자미목 어류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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