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송진영 기자 = 제24호 태풍 ‘곳푸’의 영향으로 4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되는 등 필리핀에 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국제구호개발 NGO세이브더칠드런은 이번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아동이 45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또한 태풍으로 인해 가장 피해가 심각한 지역의 바나나와 코코넛, 쌀, 옥수수 농사에도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필리핀 재해당국은 이번 태풍으로 주민 750만명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으로 인해 현재까지 주민 2만3000여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폭우와 산사태의 영향으로 전기가 끊어지는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돌풍으로 인해 나무가 뽑히고 전봇대가 쓰러지는 등의 피해가 보고되고 있으며 필리핀 해상경비대가 바닷길을 전면 통제함에 따라 필리핀 전역의 항구에 약 5000명이 발이 묶인 상태다. 항공기도 30여편 이상 결항됐다.

세이브더칠드런 필리핀 지역 사무소 네드 올네이는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아동의 안전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다년간의 필리핀 태풍 구호활동 경험에 비춰 볼 때 재난에 가장 취약한 것은 아동들이다. 아동을 위한 지원 활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필리핀 곳푸로 인한 피해 규모가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카테고리2(카테고리 1~4 등급으로 분류하며, 1이 가장 심각한 수준)를 발령했다. 또한 필리핀 현지에 설치된 3개의 물류창고를 통해 7000가구 분의 방수포와 기본적인 생필품, 위생용품, 식수용품 등 구호물품을 확보했으며 긴급지원을 위한 대비를 마친 상태이다.

songjy@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