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북극 얼음의 해빙량이 늘어나, 한국의 한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환경일보] 정흥준 기자 =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은 올 겨울 강한 한파가 자주 발생해 연안에 저수온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대비한 양식장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2011~2013년 겨울철 강한 라니냐에 의한 한파로 양식생물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라니냐는 엘리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 편차가 –0.5℃ 이하로 나타나는 현상을 말하며, 발생 시 한국에 겨울철 혹한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편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조사 및 분석 결과 올 가을 북극의 얼음면적은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적은 면적으로 나타났다.

북극지방 온난화에 의한 북극 얼음의 해빙은 이 해역의 수증기를 증가시켜, 시베리아 고기압 중심부의 강설 증가 및 고기압 발달에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 현상은 중위도 지방으로 북극 찬 공기의 남하가 자주 발생하게 한다. 중위도에 속한 한국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 해역은 아열대 해역의 열을 수송하는 대마난류의 세기가 유난히 강해, 남해와 동해남부 해역을 중심으로 평년에 비해 높은 수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겨울철 대마난류 세력이 약해져 평년과 비슷해지면, 강한 한파가 한반도를 중심으로 자주 발생해 극심한 저수온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

서영상 기후변화연구과장은 “올 겨울 한파에 의한 수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양식생물 관리에 철저한 준비를 해주기 바라며, 홈페이지나 스마트폰으로 전달되는 국립수산과학원의 실시간 수온 정보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jh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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