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5월31일 현재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전국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57%로 평년(73%)보다 낮은 상황으로 경기 남부지역과 충남 서부지역의 가뭄상황이 심해지고 있고, 전남 해안가에서도 가뭄이 나타나고 있다. 모내기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70.2%(52만ha)로 정상 추진중에 있다. 이에 정부는 국무조정실장 주재 ‘통합물관리 상황반 회의’를 통해 가뭄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이 회의에서 가뭄피해 예방을 위한 가뭄대책비 지원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지방비 성립 전 국비를 우선 집행하도록 하고, 집행상황을 일일점검 하도록 했다. 농식품부는 가뭄 대응에 총력을 다하기 위해 이번 주 중으로 가뭄대책비 116억원(국비 93, 지방비 23)을 경기, 충남, 전남 등 가뭄 우심지역에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 중 퇴적토가 많아 계획저수량을 확보하지 못하는 저수지 15개소에 대해 저수지준설 사업비 50억원도 오늘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다목적댐 저수율은 예년의 105%로 정상적으로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다만 보령댐의 저수율(9.9%, 평년대비 26%)이 낮아져 ‘경계’단계에 도달해 금강도수로를 가동했고, 인근댐에서 대체 공급하는 급수체계 조정을 오늘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지방상수도 미보급으로 소규모 급수시설 등에 의존하는 인천 소연평도 등 32개 도서(2.3천명)에 운반급수 및 병입수를 공급하고, 경기 광주시 등 19개 시군(3.4천명)에 제한·운반급수 등 비상급수를 시행중이며, 환경부는 생활용수 가뭄상황반을 구성하고, 지방상수도 취수원 저수율 및 시·군별 비상급수상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장관 주재 제2차 시·도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통해 가뭄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가뭄 확산에 대비해 가용 인력, 장비, 예산 등을 최대한 활용해 가뭄극복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가뭄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주 2회 정례적으로 시· 도부단체장 영상회의를 개최해 가뭄대책 추진상황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정부는 가뭄해소시까지 국민들의 물절약 및 실천운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계획이며, 농업인들에게도 농업용수가 부족한 점을 감안해 물을 아껴 쓰고, 부족한 물을 나누어 쓰는데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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