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승회 기자 = KB국민카드(사장 윤웅원)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자사 고객들의 체크카드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새 50대 이상 고연령층의 체크카드 이용이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건당 결제금액은 20% 줄며 소액화 현상이 심화됐으며, 연말정산의 영향으로 체크카드 이용은 12월에 가장 많았다. 

50대 이상의 체크카드 이용건수 2.5배, 이용금액 1.8배 늘어
KB국민카드 개인 고객들이 2016년 한 해 동안 이용한 체크카드 이용건수는 11억 5095만 건으로 2012년 4억 6135만 건 대비 149.5% 증가했다.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2016년 21조 6329억원을 기록하며 5년 전인 2012년 10조 8553억원과 비교해 99.3%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 고연령층의 체크카드 이용이 5년 새 크게 늘어난게 눈에 띄었다.

50대 이상의 체크카드 이용건수는 2016년 1억 1342만 건으로 2012년 3260만 건 대비 247.9% 늘었고 이용금액도 2012년 1조 1637억원에서 2016년 3조 3036억원으로 183.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이용건수에서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9.9%로 2012년 대비 2.8% 포인트, 이용금액은 2016년 15.3%로 5년 전과 비교해 4.6% 포인트 늘었다.

특히 60대의 경우 2012년 대비 2016년 이용건수가 306.0%, 이용금액은 22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전 연령대를 통틀어 5년 전과 비교해 체크카드 이용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는 전통적으로 현금을 선호하는 연령대인 50대 이상 고객들의 체크카드 이용 사례가 늘어남과 동시에 5년 전 40대 중후반이던 체크카드 고객들의 연령이 올라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체크카드 주 이용 고객층으로 분류되는 20~30대의 경우 전체에서 차지하는 이용건수 비중은 68.5%, 이용금액 비중은 60.9%로 5년 전 대비 각각 3.3% 포인트, 5.1%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당 결제금액 20.1% 감소하는 등 저연령층 중심으로 결제 소액화 심화
체크카드 결제 소액화 현상은 해가 갈수록 심화되는 모습을 나타내며 2012년 2만 3530원이었던 건당 결제금액이 2016년에는 1만 8796원으로 20.1%(4734원) 감소했다.

남성의 경우 2012년 대비 2016년 건당 결제금액이 23.1% 줄어 5년 전과 비교해 16.8% 감소한 여성보다 소액화 현상이 더 두드러졌다.

20대 미만은 2016년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은 건당 1만 75원을 기록했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건당 결제금액도 늘어 70세 이상의 경우 건당 3만 2192원을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당 1만원 미만 결제 비중은 2012년 47.3%에서 매년 증가해 2016년에는 57.6%를 기록하며 체크카드 결제 10건 중 6건 가량이 1만원 미만 결제였다.

특히 건당 1000원 미만 결제는 2012년 199만 건에 불과했으나 2016년에는 5년 전과 비교해 10배 이상 늘어난 2366만 건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건당 10만원 이상 결제는 2012년 3.3%에서 매년 감소해 2016년의 경우 5년 전 대비 1.1% 포인트 줄어든 2.2%로 나타났다.

연말정산 소득공제 영향으로 체크카드 이용 12월에 가장 많아
월별로 살펴보면 체크카드 이용이 가장 많은 달은 12월이었다. 이는 연말에 카드 이용이 많아지는 시기적 특성과 함께 연말정산과 관련해 신용카드에 비해 소득 공제율이 높은 체크카드 이용을 늘린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체크카드 이용이 가장 적었던 때는 2월이지만 다른 달에 비해 짧은 달인 점을 감안하면 일 평균 이용금액이 가장 낮은 1월이 실질적으로는 가장 적었다.

매년 월별 체크카드 이용금액 점유율을 살펴보면 12월의 경우 9.15% ~ 9.38% 수준이었으나 1월과 2월은 7%대를 기록하며 12월이 1월에 비해 체크카드 이용이 20% 이상 많았다.

분기별로는 1분기에 체크카드 이용이 가장 적고 4분기에 가장 많았으며, 4분기의 경우 1분기 대비와 비교해 14% 이상 체크카드 이용이 많았다.

심야 시간대 체크카드 이용 남성이 여성 보다 배 가까이 많아
체크카드 이용이 가장 많은 때는 오후 6시부터 9시 사이로 2016년의 경우 23.1%가 이 시간대에 사용됐다.

이어 △정오 ~ 오후 3시(20.7%) △오후 3시 ~ 오후 5시(19.5%) 순으로 나타났으며, 새벽 3시 ~ 6시사이의 경우 피크타임의 13분의 1 수준인 1.7%를 기록하며 체크카드 이용이 가장 적은 시간대로 나타났다.

특히 자정부터 다음날 3시까지의 경우 남성은 6.0%로 여성(3.6%) 대비 배 가까이 카드 이용이 많았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체크카드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이용 고객의 고연령화와 함께 소액 결제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며 “체크카드에 대한 변화된 고객들의 인식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 상황에 맞게 신용카드 못지 않은 상품과 서비스의 다양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ksh@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