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승회 기자 = 서울에 거주하는 김보통씨(남, 38세)는 보험 설계사로 일하는 배우자와 함께 맞벌이를 하며 월 평균 550만원의 소득을 얻고 있다. 요즘 관심사는 곧 초등학교에 입학할 자녀를 위해 학군 좋은 지역으로 이사하는 것이다. 현재 교육비에 지출하고 있는 금액이 적정한지도 의문이지만 곧 이사를 하면 교육비가 늘어날 텐데 소득은 큰 변동이 없어서 고민이다. 주변에는 아직까지 미혼인 친구들이 많고 기혼인 친구들도 소득도 각기 달라서 비교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2017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김보통씨는 ‘2030기혼 초등생 이하 자녀’그룹에 해당한다. 해당 그룹의 소득 및 자산 현황을 보면 본인과 비슷한 사람들의 월간 총 소득은 565만원, 이 중 약 49.2%는 생활비 등으로 지출하고 있으며 교육비는 월 평균 49만원을 사용하고 있다. 김보통씨는 벌써 65만원정도를 교육비로 지출하고 잉여자금 비율도 더 낮아서 생활비 항목들을 다시 점검해 지출 금액을 줄이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금융 소비자를 대표할 수 있는 전국 만 20세에서 64세까지의 취업자 대상 설문조사를 분석해 경제 활동 인구의 금융생활 모습을 담은 ‘2017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2017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는 사회 초년생, 미혼 1인 가구, 은퇴를 앞둔 중년 부부 등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우리 이웃들의 금융 이야기를 담아 급변하는 사회와 더불어 점점 어렵고 복잡해지는 금융생활에 대해 보다 쉬운 이해 방법을 제시했다.

특히 경제 생활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기준으로 보통사람들을 9개의 그룹으로 분류하고 금융생활 행태를 소개해 나와 비슷한 사람들의 소득/지출/자산 등의 현황을 비교해 보면서 금융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가이드로 활용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매년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은행이 보유한 빅데이터와의 융합분석을 통해 금융 행태의 변화 추이 및 시의적인 이슈들을 파악해 영업점의 금융거래 상담을 지원하겠다”며 “단순한 금리비교나 상품 중심의 추천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들의 금융거래와 비교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고객이 필요한 금융 상품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상담 지원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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