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윤지연 기자 = 국내 1위 결혼정보업체 듀오(대표 박수경, www.duo.co.kr)가 18일 ‘성혼회원 표준모델’을 발표했다. 이는 성혼회원 3만1316명 중 최근 3년 간(2012년~2015년) 혼인한 초혼부부 6,000명(3,000쌍)을 표본으로 조사된 결과다.

혼인통계 분석결과 남성의 표준모델은 ▲35.2세 ▲연소득 5천만 원 ▲4년제 대졸 ▲신장 175cm ▲일반 사무직원이며, 여성의 표준모델은 ▲32세 ▲연소득 약 3천2백만 원 ▲4년제 대졸 ▲신장 163cm ▲일반 사무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 연령
듀오 회원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5.2세, 여성 32세이다. 통계청의 평균 초혼 연령(남 32.4세, 여 29.8세)보다 남녀 각각 2.8세, 2.2세 높다. 9년 전 조사한 성혼회원(2006년 남성 33.4세, 여성 30.3세)보다는 남녀 모두 약 2세씩 증가한 수치다.

초혼 연령 분포를 보면 남성은 ‘33~36세 사이(45.9%)’, 여성은 ‘29~33세 사이(60.5%)’에 집중되어 있다. 2006년에 ‘31~34세 남성’과 ‘27~31세 여성’이 두드러진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과거에 비해 그래프는 결혼 연령의 다양성으로 완만한 곡선 형태를 띠며, 혼인 나이가 상승하면서 우측으로 이동한 것을 알 수 있다.

부부 평균 나이차는 3.2세이다. 남자 연상 부부는 91.9%, 동갑 부부는 6.2%, 여자 연상 부부는 1.9%로 나타났다. 결혼정보업체의 연상연하 커플은 100명 중 2명 꼴로, 올해 통계청 조사결과(16.2%)에 크게 못 미쳤다.

거주지 및 종교, 교제 기간
‘동일 지역 거주자(93.1%)’와 혼인한 부부가 압도적으로 많다. ‘타 지역 거주자’와 결혼한 경우는 6.9%에 그쳐, 남녀 간 물리적 거리 및 접근성이 성혼에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종교에 따라서는 ‘무교인 간의 결혼’이 46.3%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종교인과 무교인 간의 결혼(36.5%)’, ‘동일 종교인 간의 혼인(12.9%)’ 순이다. 같은 종교를 고집하기보다는 무교인을 수용해 혼인에 이른 남녀가 많다는 방증이다.

소개로 처음 만나 결혼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0.4개월이다. 2006년 집계한 결과(8.9개월)보다 약 1.5개월 더 많은 교제기간을 거쳤다. ‘중매 만남은 연애 없이 빠르게 혼인한다’는 편견과 달리, 회원의 대다수(74.9%)가 7개월 이상 교제한 후 결혼에 성공했다.

연소득
초혼 남성의 연소득 중앙값은 5천만 원, 여성은 3천2백만 원이다. 연소득 분포를 확인한 결과, 남자는 ‘5,000만~5,500만원 사이(15.5%)’가, 여자는 ‘3,000만~3,500만원 사이(24.7%)’가 가장 많다. 6,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는 남성의 38.1%, 여성의 7.1%였다. 이 중 남성의 연간 최고 소득액은 60억 원, 여성은 13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부부 간 연소득은 남편이 더 높은 경우가 76.4%로 아내가 더 높은 경우(16.7%)보다 4배 이상 많았다. 아내의 소득이 더 높은 부부(16.7%)는 9년 전(4.8%)보다 11.9%p 상승했다. 대체로 남편의 소득 수준에 비례해 아내의 연소득도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직업
성혼한 남녀의 직업은 ‘일반사무직(남 37%, 여 24.9%)’이 가장 많다. 이어 남성은 ‘공무원•공사직(12.3%)’, ‘의사•약사(10.5%)’, ‘사업가•자영업자(7%)’, ‘연구원(6.4%)’ 순이다. 여성은 ‘교사(12%)’, ‘기타교사•강사(11.6%)’, ‘간호사•의료사(7.9%)’, ‘공무원•공사직(7.2%)’이 뒤를 이었다.

배우자 직업 결합을 분석한 결과, 고소득 전문직과 안정직에서 직업적 동질혼 경향이 강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의사•약사’(175명)는 45.1%, ‘공무원∙공사직’(217명)은 28.1%로 동일 직종의 남성과 가장 많이 결혼했다.

남성의 경우 고소득 전문직이나 안정직에서 아내 직업으로 교사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했다. ‘교사’는 ‘공무원•공사직’ 남성(370명)의 아내 직업 1위(20.8%), ‘의사•약사’ 남성(315명)의 아내 직업 2위(16.5%)를 차지했다.

학력
초혼 남녀 대부분은 ‘4년제 대졸자(남 69.1%, 여 62.6%)’였다. 다음으로 ‘대학원 졸업 이상(남 21.3%, 여 18.9%)’, ‘전문대졸(남 8.5%, 여 16.4%)’, ‘고졸(남 1.1%, 여 2.1%)’의 학력이 많았다.

초혼부부의 57.5%는 학력이 동일하다. ‘남편의 학력이 더 높은 커플’은 26.5%, ‘아내의 학력이 더 높은 커플’은 16%이다.

신장
남자의 평균 키는 175.1cm, 여자는 163.1cm이며, 부부의 키 차이는 평균 약 11.9cm로 집계됐다. 남성의 신장은 ‘173~174cm 사이(17.8%)’, 여성은 ‘159~160cm 사이(20.5%)’가 가장 많다. ‘남편의 키가 더 큰 경우’가 99.3%로 절대 다수며, ‘아내가 더 크거나 부부의 신장이 같은 경우’는 0.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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