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이정은 기자 = WWF(세계자연기금)는 방송인 샘 해밍턴이 내레이션을 맡은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캠페인 어스아워 홍보영상을 공개했다. 어스아워는 3월 마지막 토요일 저녁 8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전등 끄기라는 상징적인 행동으로 전 세계인들과 기후변화에 함께 대응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샘 해밍턴은 “아이가 태어나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사진제공=WWF>



‘바보 같은 제안(The Dumb Proposal)’이라는 제목의 이번 캠페인 영상은 스위치가 높이 설치된 가로등을 본 시민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스위치 끄기에 도전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전등을 높이 달아 끄기 불편하게 만드니 오히려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전등 끄기에 참여한다는 역발상에서 시작해 스위치를 높이 달자는 다소 엉뚱한 제안을 하는 스토리다.

WWF 관계자는 “샘 해밍턴씨가 재능기부로 참여하면서 영상의 재미와 의미가 배가됐다. 특유의 밝고 통통 튀는 목소리로 황당한 제안을 유쾌하게 풀어내면서 공개한지 5일 만에 3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샘 해밍턴은 “평소 자연보전과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컸다. 특히 윌리엄이 태어나면서 아이들에게 깨끗한 자연을 물려주는 것도 부모로서 해야 할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호주에서 처음 시작한 어스아워가 한국에서도 많이 알려지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등 스위치가 높은 곳에 있어 끄기 힘들수록 더 적극적인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어스아워 동영상

<자료제공=WWF>



이번 영상은 샘 해밍턴을 비롯해 다양한 사람들과 기관의 참여로 제작됐다. 행복한 불끄기 사업의 일환으로 어스아워를 지원한 서울시는,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이 카메오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고 제일기획 BE 크리에이티브그룹은 영상 기획에서 홍보까지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스아워 공식후원사로 어스아워를 지원한 KT는 광화문 사옥을 비롯해 434개 KT 지사와 계열사가 어스아워에 동참할 계획이다. 이번 어스아워 캠페인 영상은 WWF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WWFKorea)을 통해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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