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이정은 기자 = 민정수석실 박형철 반부패비서관과 함께 일하게 될 선임행정관에 이인걸 김앤장 변호사가 기용될 것이라는 소식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인걸 변호사가 대표적인 가습기살균제 제조업체인 옥시의 법률대리인을 맡았었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 변호사는 이명박 대통령의 사저 매입 사건에서도 무혐의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정농단 사건의 주요 당사자인 롯데 측 변호사를 맡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김앤장은 가습기살균제 사건에서 증거 은폐 및 위조 의혹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으며 피해자와 시민단체들의 징계요구를 받기도 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과 시민단체는 6월5일 세계 환경의 날에 문재인 대통령이 피해자를 위로하고 정부 책임을 인정해 진상규명 의지를 밝힐 것을 기대하며 지난 23일부터 일인시위를 하고 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옥시의 입장을 대리했던 법률대리인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재조사와 진상규명’을 수행할 검찰 등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하는 것은 이해충돌은 물론이고 국민적 상식에도 어긋난다”며 “엉뚱한 인사로 개혁의지에 의문을 품게 하는 것은 결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press@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