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이정은 기자 = 5월31일 현재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전국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57%로 평년(73%)보다 낮다. 경기 남부지역과 충남 서부지역의 가뭄상황이 심해지고 있고 전남 해안가에서도 가뭄이 나타나는 상황이다.

6월10일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저수지 57개소, 20일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123개소가 고갈이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국무조정실장 주재 ‘통합물관리 상황반 회의’를 통해 가뭄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회의에서 국민안전처는 가뭄 우려지역인 경기·충남지역에 배정한(5.29) 특별교부세 70억원에 대해 6월 말까지 사업이 모두 완료될 수 있도록 집행기간을 대폭 단축(통상 57일→27일 이내)하기로 했다.

또한 6월 초 가뭄 상황에 따라 현장수요를 파악해 특별교부세 추가지원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가뭄피해 예방을 위한 가뭄대책비 지원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지방비 성립 전 국비를 우선 집행하고 집행상황을 매일 점검할 계획이다.

평년대비 저수율 지도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또한 가뭄 대응 위해 이번 주 중으로 가뭄대책비 116억원(국비 93억, 지방비 23억)을 경기, 충남, 전남 등 가뭄 우심지역에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 중 퇴적토가 많아 계획저수량을 확보하지 못하는 저수지 15개소에 대해서는 저수지준설 사업비 50억원도 오늘 지원한다.

아울러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다목적댐 저수율은 예년의 105%로 정상적으로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농림부 김현수 차관보

다만 보령댐의 저수율(9.9%, 평년대비 26%)이 낮아져 ‘경계’단계에 도달해 금강도수로를 가동했고 인근 댐에서 대체 공급하는 급수체계 조정을 오늘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지방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아 소규모 급수시설 등에 의존하는 인천 소연평도 등 32개 도서(2300명)에 운반급수 및 병입수를 공급하고 경기도 광주시 등 19개 시군(3400명)에 제한·운반급수 등 비상급수를 시행 중이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생활용수 가뭄상황반을 구성하고 지방상수도 취수원 저수율 및 시·군별 비상급수상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장관 주재 제2차 시·도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통해 가뭄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가뭄 확산에 대비해 가용 인력, 장비, 예산 등을 최대한 활용해 가뭄극복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가뭄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주 2회 정례적으로 시·도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개최해 가뭄대책 추진상황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농림부 김현수 차관보는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국민들의 물 절약 및 실천운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며, 농업인들에게도 농업용수가 부족한 점을 감안해 물을 아껴 쓰고, 부족한 물을 나눠 쓰는데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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