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이천휴게소에서 24년째 화장실 관리를 맡고 있는 이영환 씨(남, 66세)는 휴게소 직원 중 최장기 근무자다. 그는 청소 등 화장실 환경과 시설유지관리를 담당하는 환경반장으로 일 잘하고 친절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휴게소 직원 중 고객들로부터 친절사원 추천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직원으로 직원 간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으며, 항상 성실한 근무 자세는 타의 귀감이 되고 있다.


또한 수년간 장애인사회복지재단(엘리엘동산)에 청소봉사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제18회 공중화장실 우수관리인에 선정된 그는 “휴게소에 손님이 붐빌 때가 참 좋았고, 이용객들로부터 칭찬카드를 받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 난생 처음 타보는 행정자치부장관상이 너무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수원시 광교호수공원에서 화장실을 관리하는 김영언 씨(여, 53세)는 10년 전 청각장애가 심해져 간호보조 일을 그만두고 화장실청소를 시작했다. 청소를 처음 시작할 때가 가장 힘들었지만 지금은 자신의 집을 가꾸듯 온갖 정성과 노력으로 항상 청결하고 쾌적한 공원과 화장실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호수공원을 찾는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쾌적하게 이용하는 것과 “수고 하십니다”라는 고객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행복의 원천이라는 그녀는 자신의 일에 자긍심을 가진 당당하고 긍정적인 여성이다. 제18회 공중화장실 우수관리인에 선정된 그녀는 “화장실 관리를 하다가 장관님 상을 받는다니 떨려서 잠을 못 잤다”라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행정자치부(장관 김부겸)는 화장실문화시민연대(대표 표혜령)와 공동으로 22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홀에서 ‘제18회 전국 우수화장실 관리인 시상식’을 개최하고 우수관리인 180명을 시상한다.

이 행사는 전국 곳곳의 공중화장실 우수관리인을 찾아 시상함으로써 화장실 관리인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도록 함은 물론 쾌적한 화장실 환경 조성에 대한 노고에 감사를 표하기 위함이다.

이번 시상식에는 대한민국 아버지 연기의 대표자 최불암 씨를 비롯해 방송인 크리스티나, 가수 박구윤 등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진 공연과 축하로 따뜻한 감동을 함께 나누고, 이영환 이천휴게소 환경반장(67세), 김영언 경기도장애인복지회수원시지부 관리인(53세), 이평중 서울메트로환경 부장(45세), 유혜영 한국철도공사 대리(37세), 정승철 목포시 환경보호과 주무관(57세), 원성재 안성시 자원순환과 주무관(43세) 등 최우수관리인으로 선정된 6명에 대한 장관표창과 우수관리인 174명 등 총 180명에 대한 시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해 18회째 진행되는 이 행사는 매년 150명 내지 300명을 시상하고 있으며 18년간 총 수상자는 4,624명에 달한다.

심덕섭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은 “여러분들은 대한민국 화장실을 세계 일류로 만든 일등공신으로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행정자치부도 더욱 아름답고, 안전하고 편리한 화장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press@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