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계가 손꼽는 ‘올해 최고의 공연’을 소개해 온 한화클래식이 올해는 세계적인 지휘자 ‘윌리엄 크리스티’(William Christie)와 그가 이끄는 앙상블 ‘레자르 플로리상’(Les Arts Florissants)을 한국에 초대했다.


[환경일보] 김승회 기자 =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주최하는 클래식 공연 브랜드 ‘한화클래식 2017’ 무대가 오는 9월 23일, 24일 이틀간 서울 예술의전당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2013년 이후 5년동안 클래식 음악계가 손꼽는 ‘올해 최고의 공연’을 소개해 온 한화클래식이 올해는 세계적인 지휘자 ‘윌리엄 크리스티’(William Christie)와 그가 이끄는 앙상블 ‘레자르 플로리상’(Les Arts Florissants)을 한국에 초대했다.

한화클래식은 국내 클래식매니아들이 매년 손꼽아 기다리는 최고의 공연으로 각광 받고 있다.

지휘자 윌리엄 크리스티는 ‘레자르 플로리상’ 앙상블팀을 통해 20세기 프랑스 고음악 해석의 역사를 새롭게 제시한 인물이다. 프랑스 음악이 가진 미학적인 아름다움을 끌어냈고, 기준이 되었으며, 이후 수많은 고음악 단체에 큰 영향을 끼쳐온 세계적 거장이다.

올해 연주될 곡은 프랑스 바로크 음악을 대표하는 장 필립 라모의 오페라 <다프니스와 에글레>와 <오시리스의 탄생> 두 편이다.


프랑스 음악, 특히 오페라는 ‘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두드러지는데, 이번 무대는 작품 속 음악만 연주하는 콘서트 형식이 아닌, 성악과 기악, 무용수들이 간결하면서 세련되게 꾸며진 무대에 오르는 풀 버전이다.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무대로 평단의 큰 호응을 예상하고 있다.

‘한화클래식2017’은 클래식 음악문화의 종합예술인 오페라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메세나 활동 차원에서 티켓 가격을 확 낮춰 고음악 매니아들이 더욱 손쉽게 찾도록 했다.

서울과 대전 공연장 모두 R석 5만원, S석 3만5천원, A석 2만원으로, 일반적인 해외 연주단체의 내한 오페라 공연가격의 절반 이하로 책정했다. 공연 품격에 비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다.

이는 짧은 기간이지만 5년째 ‘한화클래식’을 꾸준히 성원해주신 관객들에 대한 보답과 기대에 대한 감사이며 무엇보다 쉽게 만나기 어려운 공연인 만큼 보다 많은 관객이 바로크 오페라를 경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4월 26일부터 6월 30일까지 ‘조기예매’ 기간 내 구입하는 관객에게는 2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공연 전 전문가의 해설을 통해 작품의 이해를 돕는 구성은 예년과 동일하다. 거장의 특별한 무대인 만큼 잊을 수 없는 선물이 되도록 각종 프로모션과 공연후기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2013년 새롭게 출범한 클래식 공연 브랜드 <한화클래식>은 세계적인 수준의 품격 있는 문화컨텐츠를 선보이되, 보다 다양한 층의 관객이 향유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차별화된 전략을 갖고 기획했다.

<한화클래식>은 화려함, 대중성을 과시하기 위한 연주자보다는 클래식 애호가, 마니아들이 꼭 만나보고 싶었던 연주자들, 기회가 닿지 않아 아직 내한하지 않은 연주단체를 섭외해왔다.

일반 관객과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서 클래식 입문자라도 공연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눈높이를 맞춘 ‘해설’이 곁들여졌다. 2013년, 2014년, 2015, 2016년까지 독일과 이탈리아, 네덜란드, 프랑스를 대표하는 각 분야의 거장들을 소개해 온 한화클래식은 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을 유도한 수준 높은 해설과, 최고 수준의 공연을 경험한 마니아와 언론,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이제는 한화클래식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대중적이지 않은 레퍼토리에도 공연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아 ‘새로운 관객 계발’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됐다.

지휘자 : 윌리엄 크리스티(William Christie)
17세기와 18세기 프랑스 음악을 주요 레퍼토리로 폭넓은 청중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고음악의 거장 윌리엄 크리스티는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존 엘리엇 가디너, 크리스토퍼 호그우드, 조르디 사발 등과 함께 고음악의 20세기 르네상스 중심에 있다.

 

그가 1979년에 창단해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성악-기악 앙상블팀 ‘레자르 플로리상’(Les Arts Florissants)은 현재 고음악계의 명실상부한 최고의 팀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하프시코드 연주자이자 지휘자, 음악학자이면서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윌리엄 크리스티는 지난 30년간 음악계에 끊임없이 영감을 준 인물로 꼽힌다.

영국 글라인드본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스위스 취리히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 여러 페스티벌의 객원 지휘자로 초청받아 활동했으며, 2002-2007년까지 베를린 필하모닉의 객원 지휘자로 활동했다. 윌리엄 크리스티는 프랑스 음악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키며 프랑스 음악 부활의 역사이자 살아있는 전설이 되었다. 총체적인 형식미와 압도적인 혁신을 강조하는데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윌리엄 크리스티는 이번 공연을 통해 프랑스 바로크의 역작을 보여줄 것이다.

레자르 플로리상(Les Arts Florissants) 앙상블 팀
‘레자르 플로리상’앙상블팀은 프랑스 바로크 음악을 재발견하여 고음악 연주의 새로운 척도를 제시한 대표적인 프랑스 연주단체이다. ‘꽃 피는 예술’이라는 뜻의 ‘레자르 플로리상’은 프랑스 작곡가 샤르팡티에가 1685년 작곡한 실내 오페라 ‘레자르 플로리상’에서 그 이름을 가져왔다.

이 단체는 성악과 기악이 함께하는 앙상블 팀으로 다른 고음악 단체와는 구별된다. ‘레자르 플로리상’은 윌리엄 크리스티가 1979년 설립했으며 바로크 시대 악기로 바로크 음악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프랑스 고음악계를 이끄는 마크 민코프스키, 에르베 니케, 크리스토프 루세, 에마누엘레 아임 등이 모두 ‘레자르 플로리상’ 단원 출신이라는 것만 봐도 그 절대적인 영향력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레자르 플로리상’은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 숨겨져 있던 보석같은 작품들을 발굴해내며 그 전까지 소외되어 왔던 프랑스 음악의 부상에 큰 기여를 하며 전 세계에 프랑스 문화를 전파하는 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한화클래식 2017 프로그램
올해 프로그램은 찬란하고 아름다웠던 프랑스 바로크를 대표하는 작곡가 장 필립 라모(Jean-Philippe Rameau)의 두 편의 오페라다. <다프니스와 에글레>(Daphnis et Églé, 1753)와 <오시리스의 탄생>(La Naissance d'Osiris, 1754)은 춤을 사랑했던 프랑스 취향이 극음악과 만나 이루어진 미니 오페라이다. 이 두 작품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곡가 장 필립 라모가 프랑스 궁정을 위해 작곡한 작품이다. 또한 작곡가의 진보적이고 개성적인 음악 언어를 잘 드러낸 걸작이다.

<다프니스와 에글레>는 퐁탠블로 궁전에서 공연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최종 리허설 이후 초연이 취소되고서 20세기까지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프랑스 바로크 오페라가 화려하게 부활한 20세기에 이 작품도 다시 살아났다. 두 작품은 모두 70대에 접어든 라모의 원숙한 경지를 엿볼 수 있는 역작이자 그의 소규모 오페라를 대표할만한 작품이다. <오시리스의 탄생>은 1754년 베리 공작(훗날의 루이 16세)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으로, 베리 공작을 고대 이집트의 신인 '오시리스'에 빗댔다. 라모는 이 작품을 개인적으로 매우 아껴서 다른 작품에서 <오시리스의 탄생>을 끊임없이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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