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규천 기자 = “메르스로 고생하시는 구민 여러분 힘내세요. 메르스 꼭 잡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자 작은 정성을 전달합니다”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 자원봉사자들이 메르스 격리대상자에게 생필품 꾸러미를 전달할 때 직접 쓴 손편지를 함께 전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구는 메르스 대응과 관련해 시에서 주관한 자치구 자원봉사센터 지원사업에 선정돼 100만원을 지원받았다.

6월24일부터 서울시자원봉사센터와 협력해 메르스대응 시민봉사단 50여명과 함께 세제, 치약, 등 3만원 상당의 생활 필수품 및 마스크, 독제 등을 담은 일명 ‘희망꾸러미’를 만들었다. 또한 신규 격리자들을 포함한 지역내 자가격리자 40여명에 희망꾸러미를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특히 희망꾸러미 안에는 봉사자들이 직접 쓴 손편지가 동봉된다. 한 봉사자는 “구민들이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해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져 편지가 길어졌다”면서 “위로 메시지 외에 정성껏 그림도 그려넣었는데 격리자들이 이걸 보고 잠시라도 웃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구민들이 구청과 보건소 등에서 메르스 예방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위기상황이 올 때마다 적극적으로 봉사에 동참하고 있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지친 격리자들을 위로하는 이번 희망꾸러미 배달봉사와 함께 동별로 밀착 방역활동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메르스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동대문구 메르스 대응 시민봉사단이 신규 격리자들에게 희망꾸러미와 함께 전달할 위로 편지를 직접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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