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환경일보] 김규천 기자 = 월요일 저녁 퇴근시간이 되면 동대문구청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이는 곳이 있다. 바로 구청 8층 감사장이다. 굳이 감사원에 가지 않아도 이곳에서 유능한 강사의 뜨끈뜨끈한 감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이달부터 5월까지 매주 월요일 퇴근 이후 1시간 동안 희망 직원을 대상으로 ‘감사전문가를 꿈꾸는 당신을 위한 감사이야기’로 동대문구 특감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을 통해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감사 대처 능력을 키우는 등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맑고 투명한 공직 사회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사내에서 이뤄지는 교육이 기존에 이뤄졌던 교육과 뭐가 다른 것이 있겠나 생각할 수 있겠지만, 동대문구 특감 교육엔 특별한 것이 있다. 무엇보다 강사가 특별하다. 바로 전직 감사원 교수 출신인 최재건 동대문구 감사담당관이다. 다년간 감사원 등에서 강의한 경험을 살려 현장감 넘치는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다음으로 특별한 것은 서울시에서 동대문구가 최초로 감사 교육을 12주에 걸쳐 실시한다는 점이다.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직원들의 전문성 향상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강의 내용은 ▷감사전문가가 갖춰야 할 기본자세 ▷감사보고서 작성법 ▷감사기법 ▷확인서, 문답서, 질문서 등 증거수집 방법과 절차 ▷징계, 변상 등 감사결과 처리방법 같은 감사 직원들이 꼭 알아야 할 실무 중심이다.

 
구는 3월부터 전 부서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소규모 청렴교육과 더불어 진행되는 이번 감사 특강이 직원들의 청렴 마인드를 향상하고 맑고 투명한 공직 사회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는 희망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전 직원으로 교육 대상 범위를 늘릴 계획이라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최재건 동대문구 감사담당관은 “이번 교육이 감사 담당 공무원의 감사 기법 제고와 업무 처리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변화하는 감사 풍토에 즉각 대처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감사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재건 감사담당관은 감사원에서 별정 4급 서기관으로 퇴임해 작년 9월 동대문구청에 부임했다. 20여년간 감사원 및 감사교육원에서 근무하며 감사 관련 제반사건 처리 및 법률 검토, 징계, 변상, 국가계약, 감사 관련 강의를 진행한 자타공인 감사전문가다.


▲ 동대문구청 8층 감사장에서 최재건 동대문구 감사담당관(왼쪽)이 ‘감사전문가를 꿈꾸는 당신을

위한 감사이야기’로 동대문구 특감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tofjal@nate.com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