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환경일보] 김규천 기자 = 최근 정부가 고리 원전 1호기 영구 정지를 선언하며 석탄 화력발전소와 원자력발전소도 일부 시설 신축 및 가동을 중단했다.


이와 동시에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한 자치구가 관내 아파트 단지에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 청량리동 홍릉동부아파트는 추가경정 예산 지원으로 전체 371세대 중 342세대가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서울특별시 환경상 대상, 이달 5일에는 서울시 에너지 자립마을로 선정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14년 79대로 출발해 3년이 지난 2017년 6월 현재 1051대로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를 대폭 늘리는 등 구와 유 구청장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결과다. 구는 올해만 미니발전소 526대를 보급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83% 증가한 것으로 설치 대수와 보급 확대율은 자치구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우리 구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전기 319MW를 생산, 이산화탄소 배출가스 150톤을 저감했다. 쉽게 말하면 소나무 약 2만2000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라며 “올해 설치한 526대만으로도 연간 160M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전소 설치에 동참한 주민들도 ‘전기요금을 절약한 것도 물론이고 아이들에게 에너지 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효과’, ‘미래 세대를 위한 의미 있는 실천에 동참한 것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비 지원 예산을 대폭으로 증가할 계획”이라며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은 시민의 안전과 미래를 위한 과제다. 우리 구도 에너지 소비 도시에서 생산 도시로 탈바꿈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서울특별시 환경상 대상, 서울시 에너지 자립마을로 선정된 동대

문구 청량리동 홍릉동부아파트. 371세대 중 342세대가 태양광 미니

발전소를 설치했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3분기까지는 전 세대가 태

양광 미니 발전소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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