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어패류에 의한 비브리오패혈증 식중독 발생의 사전 예방을 위해 실시한 감시사업에서 올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돼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올 11월까지 8개월간 관내에 유통되고 있는 어패류와 자연환경 가검물을 대상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 분포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7월 현재까지 577건을 검사한 결과 생선회 등 어류에서는 검출되지 않았고, 7월에 수거 검사한 조개류인 세꼬막 1건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올해 처음 검출됐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원인 병원체에 오염된 해수 및 갯벌 등에서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됐을 때 나타나는 질환으로 간질환자, 알콜중독 및 습관성 음주자, 면역기능 저하자에게서 발생률이 높다.

또 만성질환자는 주의가 요망되며 이들 환자가 상처 감염증이 생기거나 오한, 발열 등의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하지통증이 동반되면 조기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고 하절기 휴가철 해안 여행 시 상처가 난 사람은 바닷물 출입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 등의 손질 시 수돗물로 잘 씻고 반드시 충분한 온도(60℃에서 15분 이상, 80℃에서 7~8분 이상)에서 조리하며 칼 도마 등에 의한 이차적인 오염만 주의하면 해산물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이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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