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 연찬회 개최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14일 국제회의장(청내 소재)에서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이하 KOPIA)의 연찬회를 개최해 나라별 KOPIA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발전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KOPIA 사업은 개발도상국의 농업 성장과 농촌경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농업기술을 직접 전수하거나 개발도상국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현지 맞춤형 농업기술을 개발해 보급하는 사업이다.

이번 연찬회에서는 KOPIA 센터 소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2016년 한 해 동안 추진한 KOPIA 사업성과를 보고하고, 농업환경과 기술수준 등을 분석해 나라별 맞춤형 사업 추진을 위한 발전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2016년도 우수 센터로 선발된 KOPIA 케냐 센터와 KOPIA 베트남 센터를 시상하고, 이들 센터의 성공적인 사업성과를 공유한다. KOPIA 케냐 센터는 양계와 씨감자 생산기술을 보급해 농가소득을 3∼4배 높이는 우수한 성과를 거뒀으며, 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스쿨팜’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스쿨팜 조성사업의 추진을 위해 KOPIA 케냐 센터는 이웃지역인 카뎅와 초등학교에 교육농장을 만들어 2015년부터 고학년 학생에게 농업기술 실습교육을 하고 있으며, 생산한 농산물은 참여 학생에게 고루 분배해 가정에서 소비하도록 하고 있다. 2016년에는 교육농장에서 옥수수, 감자, 고구마, 양배추, 토마토 등 7개 작물 20.5톤을 생산해 학생들에게 나눠 주었다. 

KOPIA 베트남 센터는 현지에서 잘 자라는 우리나라 채소 품종을 선발해 재배기술을 전수함으로 현지 농업인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배추, 무, 양배추, 고추, 참외 등 12작물 23품종을 선발했으며, 현지 반응이 좋은 ‘송정무’는 10개소에서 시범재배 중이다. 한편, 풋마름병에 저항성을 지닌 땅콩 품종 ‘TK10’의 종자보급체계를 구축해 144톤의 보급종을 생산했다.

농촌진흥청 정황근 청장은 “KOPIA 센터를 통해 우리나라의 농업기술이 개발도상국의 지속 가능한 농업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라며 “다른 정부부처 또는 민간단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개발도상국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와 농촌경제의 안정에 힘써 달라”라고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은 현재 20개 개발도상국에서 KOPIA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10년 이상 경력을 지닌 농업기술 전문가를 선발해 KOPIA 센터 소장으로 파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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