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국산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지역별 찰떡용 찰벼 품종으로 중북부지역은 ‘청백찰’, 중부지역은 ‘동진찰’, ‘백옥찰’, 남부지역은 ‘백설찰’과 ‘아랑향찰’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우리의 전통식품인 찰떡은 특유의 쫄깃하고 부드러운 질감과 더불어 일정기간 그대로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간편식이나 아침식사대용으로 소비가 늘고 있다.

찰떡의 원료인 찹쌀은 멥쌀에 비해 겉모양이 뽀얗고 불투명하게 보이며, 거의 아밀로펙틴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차진 성질을 나타내고 굳는 속도가 느리다.

국립식량과학원은 3개 지역(중북부, 중부, 남부)에서 생산한 찰벼 15개 품종으로 찰떡을 만들어 굳어지는 정도를 비교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찰떡의 굳기 정도(경도)는 품종과 산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중북부지역에서 생산한 조생종 찰벼 4개 품종의 찰떡 굳기 지연 정도를 확인한 결과, 청백찰이 가장 우수했다.

중부지역은 중만생종 찰벼 동진찰, 백옥찰이 찰떡을 제조한 뒤에도 잘 굳지 않아 찰기가 오랫동안 유지되는 특성을 보였다.

남부지역 적응 찰벼 품종으로는 백설찰과 아랑향찰로 제조한 찰떡이 찰기가 좋고 품질이 오래 유지되는 우수한 특성을 보였다.

국립식량과학원이 추천한 지역별 적합 찰벼 품종은 찰떡으로 만들었을 때 질감이 좋고, 시간이 지나도 굳기 정도가 지연되는 효과가 우수하다. 또한 수량성과 품질 면에서도 좋은 특성을 갖고 있어 찰벼 재배 농가에서 참고하기에 적합하다.

청백찰, 동진찰, 백옥찰, 아랑향찰은 농업실용화재단을 통해 구입 가능하며, 백설찰의 경우, 국립식량과학원 기술지원과에 문의하면 분양받을 수 있다.

김선림 농촌진흥청 수확후이용과장은 “지역별 맞춤형 찰벼를 활용하면 우리 찰떡의 품질고급화는 물론 간편식이나 아침식사대용으로 섭취 시 다양한 소비자층에게 각광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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