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3월29일부터 밭작물의 시·군 단위 가뭄 예보를 농사로(www.nongsaro.go.kr)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16년간(2000~2015년) 총 10번의 가뭄이 발생했고, 특히 최근에는 마른장마, 여름폭염, 겨울가뭄 등 기후변화가 늘고 있어 지속적이면서 체계적인 가뭄 정보 제공 요구가 커지고 있다.

밭작물은 비가 내리지 않아도 토양수분이 충분하면 생육이 정상이나, 토양수분이 부족해져 생육에 필요한 물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게 되면 잎이 시들고 잘 자라지 못하는 가뭄피해가 나타난다. 밭작물의 가뭄 정도는 토양 중 작물에 유효한 수분의 비율을 나타내는 ‘토양유효수분율’을 기준으로 나타내고 있다.

밭작물 가뭄은 토양유효수분율 45% 이하에서 3단계로 구분해 경보하고 있다. 15~45%까지 ‘주의’로 나타내며, 이 상태가 10일 이상 지속될 때 ‘심함’, 15% 이하로 감소할 때 ‘매우심함’ 으로 나타낸다.

주의 단계에서는 잎이 일시적으로 시드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즉각적인 물주기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심함 단계 이상에서는 작물 수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 수 있다.

이 정보는 국민안전처에서 매월 발표하는 가뭄 예보의 농업용수 부문에 반영되며, 농사로와 흙토람 주간농사정보에서 매주 확인할 수 있다.

시·군 단위 토양유효수분율은 흙토람 토양정보와 농업기상측정망 및 기상청 유인 관측망의 기상정보로부터 생산된다. 이는 농경지 토양구조 그대로 수분 변화를 10분단위 0.01mm 해상도로 측정하고 있는 라이시미터로 검정하고 보정한 값이다.

또한 농진청 농업기상정보서비스에서 토양수분에 대한 실시간 관측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토양수분관측망은 지표 아래 10cm 깊이의 표토 수분상태로 비가 오지 않는 가뭄 기간에는 평균적으로 토양깊이 60cm를 고려하는 토양유효수분율에 따른 시·군 단위 밭 가뭄 현황보다 더 건조하게 나타날 수 있다.

농촌진흥청 토양비료과 한경화 농업연구사는 “시·군 단위 예보로 밭작물 가뭄에 미리 대비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됐으며, 앞으로 정밀성과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더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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