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바이러스병 동시진단 키트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정창 정황근)은 안전한 벼농사를 위해 어린모에서 발생하면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벼줄무늬잎마름병을 초기해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소개했다.

최근 벼 줄무늬잎마름병은 전국적으로 감수성품종이 재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발병되고 있다. 올해는 서산, 태안, 부안 등 서해안 지역의 벼줄무늬잎마름병 발생 우려지역과 상습발생지역에 저항성 품종 재배를 권장하고 있으며, 애멸구의 발생상황을 수시로확인하고 있다.

벼줄무늬잎마름병은 못자리 시기부터 관리가 중요하다. 매개충인 애멸구의 발생상황을 관찰해 신속히 방제하거나,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벼줄무늬잎마름병 저항성 품종을 재배함으로써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애멸구의 대량비래, 친환경재재단지의 감수성 품종 재배확대 등 벼줄무늬잎마름병 발생에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면 발병 위험성이 높아진다.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벼 바이러스병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3종류의 벼 바이러스병을 동시에 진단 가능할 수 있는 진단 키트를 개발해 각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보급하고 있다. 이 진단 키트를 이용하면, 월동 애멸구의 보독충률 조사, 바이러스병의 조기 진단 등을 통해 초기방제를 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중국으로부터 비래량이 증가하고있는 벼멸구, 흰등멸구등의 해충이 매개하는 아열대성 바이러스병의 유입을 초기에 차단하기 위해 벼가 잘 자라지 못하거나 황화증상 등 정상적이지 못한 벼를 발견하면 즉시 국립식량과학원 이봉춘 박사에게 진단·의뢰할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박기도 농촌진흥청 작물기초기반과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벼줄무늬잎마름병의 발생지역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라며, “국내 쌀 안정생산을 위해 새로운 바이러스병 저항성 벼 품종의 개발·보급뿐만 아니라,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협조해 아열대성 바이러스병 매개충까지 발생 예찰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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