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기계수확 영농현장 연시회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30일 경상남도 창녕군농업기술센터에서 마늘재배 농업인, 농기계 생산업체와 마늘 관련 업무 종사자 등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마늘 생산 전 과정 기계화 현장 연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마늘 생산을 위한 종구 준비, 파종, 수확까지 전 과정 기계를 한자리서 볼 수 있는 연시회가 열린다. 마늘 생산은 관행 10a를 재배하면 인력작업으로 278시간이 드는데 전 과정을 기계화로 재배하면 164시간으로 41% 줄고, 비용도 19% 감소되는 효과가 있다.

이번 연시회에서는 마늘 쪽분리기 1종, 파종기 2종, 수확기 5종, 줄기절단기 1종과 선별기 1종 등 우리나라에서 개발·보급되고 있는 마늘 생산을 위한 농기계 10종을 시연한다. 특히, 마늘 수확시기에 맞춰 노력비 절감 효과가 큰 트랙터 부착형 마늘 수확기 위주로 시연할 예정이다. 각 기종들을 비교 평가해 농업인들이 우수 농기계를 선택할 수 있는 설명회 시간도 갖는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마늘 생산에서 가장 노력이 많이 드는 파종과 수확 단계의 기계화를 위해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파종기와 수확기도 시연한다. 경운기용 마늘파종기는 한번에 5줄을 파종할 수 있는 기계로 한지형마늘 재배지역을 중심으로 5천여 대가 보급돼 10a를 파종하는데 2.2시간으로 관행 인력파종의 24.8시간에 비해 11배 빠르게 작업이 가능하다.

트랙터 부착형 마늘파종기는 비닐을 피복하지 않고 파종하는 11조식과 비닐을 덮은 다음 파종하는 7조식 등 2종류가 보급되고 있다. 7조식은 10a 파종 시 0.9시간이 소요돼 관행 인력파종의 24.8시간에 비해 28배의 빠르게 작업 할 수 있다. 트랙터 부착형 마늘 수확기는 마늘의 뿌리 부분을 자르고 진동으로 흙을 털어주는 기계로 10a 수확 시 0.4시간이 들고 쉽고, 빠르게 작업 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최용 밭농업기계화연구팀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농기계들이 실제 마늘 재배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어 농촌의 일손 부족을 덜면서 밭농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이번에 선보인 마늘생산 전 과정 기계를 농가 의견 수렴과 기술적 보완 등을 거쳐 2018년 신기술 시범사업에 반영해 농가에 본격적으로 보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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