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분 처리한 콩의 입모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콩 파종 후 새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콩 철분 코팅 방법과 효과에 대해 소개하고, 애써 심은 콩을 새가 쪼아 콩 낟알과 어린 싹을 먹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새의 개체수가 급격히 늘면서 콩 작물의 해가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의 콩 재배 농가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주요 피해 지역은 충북, 경북, 강원 등으로 콩밭에 주로 피해를 주는 새는 비둘기와 꿩, 까치 등이며, 새가 파종된 콩 종실과 어린 식물체를 먹거나 땅 위로 올라온 개체를 뽑아버린다.

새 피해를 받은 농가에서는 다시 파종하거나 육묘 후 이식 작업을 하게 돼 노동력이 많이 소모되고 있다. 무처리 콩 종자 파종 시 새 피해율은 48%였으나 철분 코팅 콩 종자의 새 피해율은 2% 대로 매우 낮아졌다. 또한 철분 코팅 효과는 평야지와 산간지, 새가 많은 곳 모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시판되는 조류 기피제와 철분 코팅 효과를 평야지에서 비교했을 때 시판 중인 조류 기피제는 피해율이 약 22%, 철분 코팅의 경우 약 3%로 철분 코팅 처리 효과가 우수하게 나타났다. 콩 철분 코팅 방법은 고무대야에 콩 종자 5kg와 조류 기피제 150㎖를 부어 2∼3분 동안 고루 섞은 후, 철분 2kg과 소석고 200g을 넣고 1분간 잘 섞어준다. 코팅된 종자는 그늘에 하루 정도 말린 다음 파종한다.

농촌진흥청 백인열 생산기술개발과장은 “콩 종자에 철분을 코팅한 다음 파종하면 새 피해를 현저히 줄일 수 있으므로 이 방법을 이용해 농가에서는 안정적인 생산을 하길 바란다”라며 “코팅에 사용되는 철분은 벼 종자 건답직파에도 사용되는 철분으로 시중 또는 인터넷에서 구입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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