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교 C1-132 밝은 분홍색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16일 aT센터(서울 양재동) 창조룸 전시실에서 국산 나리 신품종 합동평가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회는 민간 나리 육종가와 정부 기관이 함께하는 자리로 분화 나리부터 종간잡종 나리까지 다양하고 화려한 나리의 아름다움을 한껏 즐길 수 있다.

평가회에서는 국산 나리 품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보급을 확대하고자 재배농가, 유통업체, 종묘업계, 플로리스트, 소비자들이 참석해 평가를 거쳐 시장성 있는 품종을 선정한다. 국산 나리 신품종 합동평가회에서는 국내에서 개발한 대표 나리 15품종과 새롭게 육성한 35여 계통을 만나볼 수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개발한 ‘밀키웨이’ 품종은 오리엔탈- 트럼펫(OT) 종간잡종 나리로 상아색의 꽃이 아름답고 알뿌리(구근) 부패병에도 강하다. 또한 절화수명이 길어 기존 오리엔탈나리 대체 품종으로 기대된다.

충청남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알뿌리 키우는 기간이 짧은 나리 ‘크라운벨’은 노랑과 붉은색이 어우러진 색의 종간잡종나리로 소비자의 이목을 끌 전망이다. 강원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오륜’은 분홍색의 오리엔탈 나리로 잘 자라고 줄기가 단단해 앞으로 외국 품종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밝은 분홍색의 종간잡종 계통 ‘원교 C1-132호’ 등 다양하고 우수한 35계통도 선보여질 예정이다. 나리는 화훼 대표 수출 작목이나 절화용 수입 구근 구입비용은 1구당 500원으로 생산비 중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농가의 부담으로 작용한다.

최근에는 세계화 종자시장 선점을 위한 골든 시드 프로젝트 원예종자사업단의 과제를 통해 수출 및 수입대체를 위한 품종 육성과 구근의 국산화를 위해 전국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농진청 화훼과에서는 국산 품종 개발과 보급에 노력한 결과 현재까지 나리 88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화훼과 강윤임 농업연구사는 “나리 구근의 국산화가 가능한 나리 품종을 개발해 종묘비를 줄이면서 절화 수출을 늘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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