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점적관개시설 효율 높아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가뭄과 농업용수 부족에 대비해 밭작물에 사용하는 농업용수를 절약하면서 생산성을 높이는 정보통신(ICT) 기반의 정밀 자동 물 관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농작물 정밀 물 관리 기술은 주로 시설재배지의 원예작물을 대상으로 개발돼 왔다. 그러나 하우스를 설치하지 않은 밭작물 재배에도 안정 생산과 농업용수 절약을 위해 효과적으로 작물에 물을 댈 수 있는 자동 물 관리 기술 개발과 적용 확대가 요구돼 왔다.

현재 밭작물은 인력으로만 물 관리를 하고 있으며, 관개 자재의 반복적 설치와 철거에 소요되는 노동력과 비용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작물의 생육기간 중 가뭄지수 증가로 밭작물 수량 변동이 심화되고 있다. 2016년 자료를 보면 물이 가장 필요한 시기인 8월 강우량은 76.2mm로 30년 평균 강우량의 28%에 불과해 밭작물(콩) 수량성이 예년에 비해 18% 감소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밭작물 안정 생산과 강우량의 불균형과 가뭄지수 증가로 인한 물관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시간 토양부분 자동계측과 관개 자동제어 무선통신 기술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정밀 자동 물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정밀 자동 물 관리 기술은 토양수분을 자동계측하고 관수시점, 관수시간, 관수량 등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제어기로 작물에 필요한 양의 물을 제 때에 공급할 수 있는 자동 물 관리 체계로 밭작물 재배에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의 인력 의존형 관개 방법보다 초기 설치비용은 더 발생한다.

물 사용량이 10~20% 줄고, 정밀 자동 물 관리 기술 적용으로 무관개 대비 밭작물(콩) 수량은 36~50% 향상됐다. 또한 관개 방법별 효율성을 평가한 결과, 정밀 자동 물 관리 기술을 활용한 지표점적관개가 92%로 분수호스 78%, 스프링클러 89%에 비해 가장 높았고, 관개량은 분수호스 대비 지표 점적관개가 48.9%, 스프링클러 대비 21.6% 절약돼 물 부족 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생산기술개발과 정기열 농업연구관은 “밭작물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서는 효율적인 정밀 자동 물 관리 기술 구축은 물론 농업용수를 절약하면서 관개효율을 극대화하는 정보통신기술(ICT)기반 구축과 적용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정밀 자동 물 관리 기술은 2017년 콩 재배농가 시범 농가를 대상으로 영농 현장 실증을 거친 후, 2019년 시범사업을 통해 지역 시범 농가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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