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여름철에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보양식’을 찾는 사람이 많다. 이는 삼계탕, 보신탕 등 보양식이 무더위로 떨어진 기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보양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자칫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바로콜레스테롤 때문이다. 옛날에는 식생활이 부실해서 무더운 여름철을 보내기에는 영양분이 부족해 특별한 보양식을 찾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현대에는 영양 부족이 문제 되는 일은 찾아보기 어렵고 오히려 비만, 고지혈증처럼 지나친 영양섭취가 문제인 경우가 더 많다.

따라서 현대에는 여름이라고 해서 일부러 보양식을 챙겨 먹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여름철 보양식을 챙겨 먹어야 든든한 사람이라면 보양식을 건강하게 먹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삼계탕이나 보신탕과 같은 기름진 고기를 먹을 때는 건더기 위주로 건져 먹는 것이 좋다. 국물에는 재료에서 녹아 나온 기름과 나트륨이 들어있어 국물까지 모두 먹으면 다량의 콜레스테롤과 나트륨까지도 섭취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같은 재료라도 구이나 탕보다는 삶아 먹는 방식으로 먹으면 고열량, 고지방 문제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보양식과 콜레스테롤 낮추는 음식을 함께 한다면 혹시 모를 콜레스테롤 과다 섭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콜레스테롤 낮추는 음식으로는 생선과 견과류를 꼽을 수 있다. 생선에는 오메가 3가, 견과류에는 몸에 좋은 HDL이 들어있어 이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연구로 콜레스테롤 낮추는 음식임이 확인된 것으로는 홍삼이 있다.

차의과 대학교 정동혁 교수팀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고지혈증 환자들에게 2주간 매일 홍삼을 복용토록 한 뒤, 복용 전후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환자 대부분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4mg/dl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가장 높았던 환자는 복용 후 그 수치가 230mg/dl으로 24.3%나 떨어졌다.

이처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음식인 홍삼은 그 제조 방식에 따라 물에 달여 내는 전통적인 물 추출방식과 홍삼을 통째 그대로 미세 분말로 갈아 넣는 전체식 홍삼, 유산균 홍삼, 발효홍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전체식 홍삼은 버려지는 홍삼부산물(홍삼박) 없이 사포닌, 비사포닌은 물론 항산화물질이나 산성다당체까지 홍삼의 유효성분을 모두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과도하게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심뇌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보양식을 먹을 때 조리 방법, 식사 방법을 조절해 수치를 조절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음식 등을 챙겨 먹으며 식단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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